“돌문화공원 규모 전국 3위, 내부는 엉망인 돈먹는 하마..‘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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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화공원 규모 전국 3위, 내부는 엉망인 돈먹는 하마..‘총체적 난국’”
  • 김태홍
  • 승인 2021.10.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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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희 의원, “총1,449억 투입된 타당한 성과 보여줘야 ”주문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3일 열린 제39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돌문화공원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총 사업비 1,449억이 투입되고도 총체적인 난관이 예상되는 돌문화공원의 사업 추진현황을 지적했다.

오영희 의원은 2012년부터 돌문화공원 2단계(2차)사업으로 추진된 ‘설문대할망전시관’의 전시물에 대해 지적했다.

오 의원은 “돌하르방은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하지만,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초입에 설치된‘돌하르방’의 전시는 물음표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은 돌하르방을 마을의 악한 기운을 막고 소원을 이뤄주는 수호신이라고 생각했다”며 “근데 왜 이 웅장한 ‘돌하르방’들을 내부에 전시해 두었는지. 심지어, 시멘트위에 고정시켜놓고 이동이 불가능하게 전시를 했다.”고 말하고 “전시관이라하면 다양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주고 전시를 해줘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돌하르방이 나열 전시된 공간은 더 이상 활용이 불가능한 공간이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전시공간은 습도가 중요한데 올해 10월 현장방문 때 제2전시실 습도가 무려 81%가 나왔다”며 “과연 제대로 전시실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하며 설계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문화공원의 전반적인 보행로 상황이다. 돌문화공원은 관광약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모양”이라며 “우리나라 관광진흥법 제47조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및 저소득층 등 관광 취약계층의 여행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의 관광 활동을 장려·지원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등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설문대할망전시관 진입로가 여전히 비포장도로이며 전체적으로 돌문화공원의 도로가 비장애인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도로가 아니”라며 “문화향유를 위해 방문한 곳에서 기본적인 것부터 불편함을 느낀다면 어떻겠는가. 재방문의도가 생길 것 같은가.”라며 보행로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무장애관광(여행의 계획과 실행을 방해하는 물리적·사회적 장벽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광을 할 수 있는 상태)이 관광산업의 숙제가 되고 있다.”며 “허울만 좋은 돌문화공원이 아닌 이러한 부분에도 맞춰 총1,449억이 투입된 타당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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