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는 매일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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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는 매일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
  • 김현숙
  • 승인 2021.11.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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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
김현숙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
김현숙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

건강한 삶을 꿈꾸며 차린 신선하고 영양 풍부한 밥상에서 우리는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 무려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한 장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

플라스틱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863년 미국 상류사회에서 유행한 당구는 공이 코끼리 상아로 만들어졌는데 코끼리 수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폭등하였고 대용품을 찾던 중 인쇄공인 존 하이아트가 최초의 플라스틱 당구공을 만들어냈다.

미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에서 5㎜에 이르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대부분 제품화한 플라스틱이 풍화하면서 생겨나 바다와 대기 등을 통해 이동하며 생명체의 먹거리 속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입고 다니는 대부분의 합성섬유 의류도 폴리에스테르ㆍ나일론 등 플라스틱을 가공한 것으로 빨수록 섬유가 마모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

전문가들은 세탁 방법을 조금 바꾸면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가급적 낮은 온도의 물로 짧은 시간 세탁할 것,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할 것, 자연 건조할 것, 세탁이나 건조 후 남은 섬유 찌꺼기는 물에 흘려 보내지 말고 일반쓰레기로 버릴 것.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빨래 습관 변화로 미세플라스틱을 덜 먹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실행해 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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