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해변 곳곳에 상업성 전화번호 꼴불견
최근 찜통더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해수욕장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 함덕 서우봉해변에 상업성 붉은색 페인팅이 곳곳에 덧칠되면서 해변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함덕해수욕장 방파제에는 물론 해수욕장 곳곳에는 빨간색 글씨의 전화번호들이 큼직하게 쓰여져 있다.
휴가철을 맞아 모처럼 고향을 방문한 강모씨는 27일 이런 광경을 보고 크게 흥분하며 제주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한쪽에서는 고향 어른들이 손님맞이를 위해 쓰레기 줍기 등 해수욕장 청결관리에 나서는데, 한편에서는 이런 몰상식한 행동이 아름다운 바다를 훼손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강모씨는 "청명하고 아름다운 함덕 바다 방파제에 시뻘건 페인트로 치킨집 전화번호가 4-5m 간격으로 적혀 있다"며 "이곳뿐만이 아니라 함덕1구 쪽 등대길은 물론이고, 여기 저기, 심지어는 계단에까지 쓰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은 방파제를 예쁘게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 벽화를 그리고, 또 쓰레기를 항상 주우시는 어르신들이 있는 반면 이렇게 몰상식하게 본인 이익만 보겠다고 이런 무지막지 크게 써 놓았나"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강모씨는 제주시당국의 빠른 조치로 원상회복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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