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겨울 숲 푸른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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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겨울 숲 푸른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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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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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겨울 숲 푸른 기운

       
       

 

나무들이 빼곡한 숲 안쪽은 아직 눈이 덮여 하얗습니다.

그래도 그 사이에서 양치식물들이 푸름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양치식물을 무겁게 짓눌렀던 눈더미가 녹고 나니 홀가분해진 양치식물이 조금씩 몸을 일으키려 합니다.

한겨울에도 푸름을 자랑하는 이 식물은 ‘일색고사리’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잎의 앞면과 뒷면의 색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일색고사리는 양면고사리라고도 불리지요.

일색고사리는 제주도, 울릉도에 분포하는 상록성 식물입니다.

 

 

빛이 투과되는 잎 중에는 뒷면에 점점이 포장낭군들이 산포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 잎을 뒤집어 보면 열편에 둥근 신장형 포막이 덮고 있던 갈색 종자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색고사리 곁으로 숲 바닥을 녹색 양탄자처럼 덮고 있는 양치식물이 이어집니다.

키가 25cm정도 되는 상록성 식물의 이름은 ‘뱀톱’입니다.

 

 

눈에 덮여 쓰러졌다가 다시 몸을 일으키는 뱀톱의 모습이 야무지기도 하더군요.

녹색으로 광택이 있는 가죽질 잎은 가장자리가 불규칙한 톱니모양으로 거칠거칠합니다.

그런데 잎겨드랑이마다 황백색 물체들이 달라붙어 있네요.

 

 

특이하게도 뱀톱은 무성아와 포자낭을 함께 지닙니다.

번식의 방법으로 포자뿐만 아니라 무성아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무성아(無性芽)는 식물체에서 떨어지면 새로운 개체가 됩니다.

포자낭은 황백색 콩팥모양으로 자루없이 잎겨드랑이에 달립니다.

 

 

키는 작지만 무성하게 퍼져 자라는 뱀톱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지더군요.

 

 

숲을 산책하면서 일색고사리와 뱀톱이 퍼뜨리는 푸른 기운을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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