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한라산 정북쪽 해안의 지형 이름..건입동 칠머리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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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한라산 정북쪽 해안의 지형 이름..건입동 칠머리당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2.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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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의 칠머리당은 옛주정공장 즉 지금의 현대아파트 부지에 있었다

건입동 칠머리당터

 

위치 ; 건입동 927-1번지
유형 ; 민속신앙
시대 ; 일제강점기

건입동_칠머리당제2터

 

건입동_칠머리당제2터

 


장성철에 따르면 칠머리는 한라산 정북쪽 해안의 지형 이름이다. 머리 일곱 달린 용 또는 일곱 마리의 용이 수평선을 향하여 내닫는 듯한 형국이라고 한다.

동쪽에서부터 차례로 열거하면 ①별도봉 북녘 속칭 애기업은여자바위가 있는 구릉 ②속칭 구릉궅(궅은 절벽과 절벽 아래를 이르는 말) ③산저천 어귀 곧 건들개 ④탑동 먹돌왙 샘터 일대 ⑤병문천 어귀의 벌랑포 ⑥한천 어귀의 대옹포(한두기) ⑦용두암 일대의 구릉이다.

이들 중 첫째인 애기업은여자바위 있는 구릉만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장성철의 《耽羅說話理解》)

맨처음의 칠머리당은 옛주정공장 즉 지금의 현대아파트 부지에 있었다. 그곳 지명이 ‘칠머리’였던 것이다.

1928년 주정공장부지 조성으로 절벽이 깎이면서 이곳 건입동 927-1번지(칠머리길과 동대3길이 만나는 곳 북쪽 소공원)로 이전하였다.

이곳 속칭 ‘돈물나는디’절벽 위가 제2터인 셈이다.('돈'은 아래아 발음, 단물의 뜻) 바닷가 언덕 위 평평한 곳이었고 부지도 넓은 편이었다.

직사각형의 돌담울타리를 쌓아 북쪽 담벽에 신위 위패를 만들어 세우고 그 앞에 제단을 설치했었다. 이곳에서는 바다와 제주항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현재 이곳에는 〈칠머리당〉과 〈칠머리당 터〉 2개의 표석이 서 있다.

제2터 역시 산지항 부지 확장 공사로 절벽이 깎이면서 사라봉과 별도봉 사이로 옮겼다. 시기는 1977년 현대식 여객터미널 신축공사가 진행되던 때로 추정된다.
《작성 130614, 보완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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