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몸이 샛노랗고 머리는 새까만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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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 나뭇가지로 노란빛이 강한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 주변을 살피다가 어딘가를 향해 신호를 보냅니다.
새가 바라보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그곳에 10마리가 넘는 새들이 모여앉았더군요.
그중 몇 마리가 가시 돋친 두릅나무 곁으로 날아와 주변을 살피다가 슬쩍 밑으로 향합니다.
곧바로 한 무리의 새들이 따라갑니다. ‘검은머리방울새’입니다. 연못가에 모여 물을 마시는 모습이 아주 귀엽더군요. 검은머리방울새는 겨울철새입니다. 새들은 몸색이 전체적으로 노란 기가 강합니다. 그중 수컷은 암컷에 비해 몸색이 더 짙은 노란색이고 머리와 턱밑이 새까맣지요. 그에 비해 암컷의 머리는 초록색을 띤 회색이며 옆구리에 줄무늬가 많습니다.
수컷 한 마리가 다른 새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물을 한 모금 물고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꼴깍 삼키더군요.
바로 그 근처에는 물을 마시는 새들을 지켜보며 언제 내려갈지 고민하는 새들도 있는데, 이들은 주변을 살피며 “쮸잉~ 쮸잉~” 나지막하게 지저귀기도 하더군요.
검은머리방울새는 겨우내 생태숲에서는 흔히 보이는 철새 중 하나입니다. 종종 무리를 지어 다니며 곰솔이나 삼나무 등의 열매에 매달려 종자를 빼먹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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