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무리지어 다니는 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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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숲에는 눈이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으니 다행이지 싶습니다.
마침 산책로를 거니는 멧비둘기들과 마주쳤지요. 차가운 눈 위를 사뿐사뿐 걸으며 새빨간 눈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립니다. 먹을 것을 찾는 중인가 봅니다. 하얗게만 보이는 저 눈 위에 도대체 먹을 것이 있을까요?
멧비둘기들을 쫓으려다 난데없이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작은 새들을 보고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20~30마리의 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다행히 멀리 날아가지 않고 근처 나무에 앉았기에 조심조심 쫓아갔지요. 하지만 예민한 새들을 쫓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두 무리로 나눠서 또 다른 나무로 흩어져버리더군요.
그래도 무리 중에는 한눈을 파는 새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남은 새들마저 날아갈세라 서둘러 사진을 찍어 보았지요. ‘되새’였습니다.
되새는 겨울철새입니다. 매년 겨울이면 숲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머리와 등은 검은색, 목과 가슴 그리고 어깨는 주황색이며 배는 하얗습니다. 또한 옆구리에는 검은색 반점이 줄지어져 있습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색이 연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추운 겨울에는 곤충이 많이 나타나는 시기가 아니니 땅 위나 나무에서 열매를 쪼아 먹는 모습이 주로 관찰되지요.
요즘 숲을 거닐다 보면 되새 외에도 무리지어 다니는 참새만한 크기의 겨울철새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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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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