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멸치 잡을 때 쓰는 그물 보관하는 건물..애월리 멜막(멜그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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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멸치 잡을 때 쓰는 그물 보관하는 건물..애월리 멜막(멜그물막)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4.16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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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전 멸치어업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시설,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애월리 멜막(멜그물막)
 

위치 ; 애월리 2489-4번지. 한담포구 남쪽
시대 ; 일제강점기

 

애월리_멜막

 

애월리 한담동은 멸치잡이가 번성했던 곳이다. 멜그물막은 멸치를 잡을 때 쓰는 그물을 보관하는 건물이다.

1920년대에 김도현씨(당시 면장 역임)가 지었다는 이 집은 멸치잡이에 사용되는 그물을 보관하기도 하고 어부가 잠시 쉬기도 하는 막이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잠겨 있다.

문순덕의 《제주해양문화자원 활용방안 연구》(2018)에 따르면 장씨 소유라고 되어 있고, 멜그물은 매우 커서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손질하고 어로작업도 공동으로 했다고 한다.

멸치잡이철이 되면 테우를 타고 한담 앞바다 모래밭 일대에서 그물을 던지고 공동으로 조업하고 일이 끝나면 그물을 손질하여 그물막에 보관하였다.


초가 지붕의 두께가 30cm은 넘을 정도여서 집이 오래된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최근까지도 2∼3년마다 한 번씩 지붕을 잇고 있다.

소유주도 여러 번 바뀌고 철거 운운하는 지경이 되었지만 수십년 전 멸치어업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시설로서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작성 131013, 보완 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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