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도 기름 값 오름세 체감 없어..내릴 땐 ‘굼벵이’ 올릴 땐 ‘우사인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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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에도 기름 값 오름세 체감 없어..내릴 땐 ‘굼벵이’ 올릴 땐 ‘우사인볼트’”
  • 김태홍
  • 승인 2022.05.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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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체감 느낄 수 있도록 대책 마련해야’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경유 가격이 오히려 오르거나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45원으로 집계됐다.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시행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10일 동안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고작 30원 내렸다.

소비자 사이에선 정책 체감도가 미미하다는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유류세를 사상 최대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값은 찔끔 인하에 그쳤고 생계형 운전자 의존도가 높은 경유값은 내리기는 커녕 도리어 시행 전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경유값은 오히려 더 올랐다. 이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평균가격은 1,945원으로 열흘 전보다 24원 더 비쌌다. 일부 지역에선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넘어섰다.

정유사들이 유류세 인하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전국의 직영주유소 760여곳에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지만, 전체 주유소의 80%에 달하는 자영 주유소들 상당수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소진한 뒤 가격을 내려 반영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따라잡거나 역전한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에도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분통을 터트리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가격이 오를 때는 곧바로 가격을 올리는데 내릴 때는 소비자들이 체감을 느끼지 못해 소비자들이 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릴 땐 ‘굼벵이’..올릴 땐 ‘우사인볼트’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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