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목을 움츠리고 지그시 연못을 주시하던 왜가리
상태바
『한라생태숲』 목을 움츠리고 지그시 연못을 주시하던 왜가리
  • 한라생태숲
  • 승인 2022.05.20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목을 움츠리고 지그시 연못을 주시하던 왜가리

       
     

 

 

 

 

 

연못 가장자리를 거닐고 있는데 갑자기 목과 다리가 길고 날개의 가장자리가 까만 새가 훌쩍 날아 반대편 연못 가장자리로 날아가더군요.

왜가리입니다.

 

 

왜가리가 자리를 잡고 목을 움츠리며 연못을 바라보려는데 난데없이 뒤쪽에서 흰뺨검둥오리가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왜가리의 앞쪽으로 날아가 촤아아~ 소리를 내며 물 위로 내려앉았지요.

왜가리에게 자신의 구역을 침범했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래도 왜가리는 흰뺨검둥오리의 반응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먹잇감을 보았는지 긴 목을 쭉 빼며 앞으로 나아가려 다리 하나를 들어 올리더군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서는 긴 부리를 소리 없이 쩍 벌렸다가 이내 다물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목을 움츠리고는 한 곳을 주시했지요.

그 앞쪽으로 날아갔던 흰뺨검둥오리가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돌아오더군요.

 

 

연못 가장자리를 반쯤 더 돌아서 왜가리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더니 아직도 그곳에서 목을 움츠리고 있더군요.

새가 언제까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선 참개구리들이 목청껏 울어대고 있었으니 아마 그중 한 마리를 잡아먹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연못을 빠져나왔는데도 참개구리들 울음소리가 한참 동안 귓전을 맴돌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