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향기로운 나무 그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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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향기로운 나무 그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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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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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향기로운 나무 그늘 아래서

       
       

 

볕을 한껏 받는 자란이 막 홍자색 꽃을 피우는 너머 그늘진 곳에선 하얀 꽃들을 매달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 아래 바닥에는 어느새 나무가 떨어뜨린 하얀 꽃들이 수북하더군요.

꽃향기로 가득한 산책로에 들어서면 산들바람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기분 좋게 울려 퍼집니다.

의도치 않아도 가던 길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지요.

 

 

고개를 들어보면 높이 자란 나무에는 가지마다 길고 하얀 꽃차례들이 넘실넘실 춤을 추고 있습니다.

쪽동백나무에 꽃이 한가득 피었습니다.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Styracaceae) 식물로 높이 10m정도 자라는 낙엽활엽수입니다.

잎은 둥글넓적하게 펼쳐지고 꽃은 5-6월에 하얗게 피는데 10-20cm정도의 총상꽃차례를 이루지요.

 

 

꽃이 흐드러지니 찾아오는 곤충들이 많습니다.

그중 꿀벌들이 화들짝 핀 꽃차례를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열매는 타원형으로 단단한데 녹색이었다가 갈색으로 익으면서 열매껍질이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종자를 내보이게 됩니다.

나무에는 간혹 전년도 가지에서 길게 늘어진 짙은 갈색 열매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지요.

 

 

맑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가지마다 넓게 펼쳐진 잎들이 바람에 살랑이고 그 잎 사이마다 길게 늘어진 하얀 꽃차례들이 곱기도 합니다.

길고 하얀 꽃차례의 모습이 마치 구슬을 꿰어 놓은 것처럼 깨끗하고 예쁘다고 하여 쪽동백나무를 ‘옥령화(玉鈴花)’라고도 부르지요.

쪽동백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매력에 빠져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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