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 해군기지 전면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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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해군기지 전면중단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9.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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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국회는 제주해군기지 특위 구성, 진상조사에 나서라 촉구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일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강정마을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이는 예견됐던 상황이라면서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지난 태풍 때 해군기지 공사장에서는 가건물 형태로 설치된 제주해군기지 홍보관이 완전히 파손됐고, 공사장 경계구역에 설치돼 있던 거대한 펜스들도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 앞바다에 가거치됐던 개체당 9800톤짜리 케이슨도 높은 파도에 상당한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40톤짜리 TTP 상당수도 파도에 휩쓸려 나갔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육중하고 철옹성처럼 보이는 케이슨이 파도 때문에 무너진 것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한 강정 앞바다가 항만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뻔한 실패가 예상되는 설계를 승인하고 추진한 해군이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삼성과 대림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이것은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정부와 제주도의 관련 공무원 전체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총체적인 부실의 책임을 해군에게 묻고 공사를 중단하고 내년도 예산 승인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국회는 지금 당장 제주해군기지 특위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번에 무너진 케이슨의 경우 물 위로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오로지 수중발파를 통해 조각내어 회수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말도 안되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건설한다면서 수만톤에 달하는 거대한 수중 폐기물만 양산한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국가예산 수백억 원을 들여 쓰레기만 만들어낸 이 결과에 대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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