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여성들의 빨래터, 목욕장소로 이용.. 신창리 싱게물여탕(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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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여성들의 빨래터, 목욕장소로 이용.. 신창리 싱게물여탕(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6.14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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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안쪽으로 빙 둘러가며 앉거나 주변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단을 만들었다.

신창리 싱게물여탕(용천수)

 

위치 ; 신창리 1322-4번지 일대 해안도로변 바닷가
유형 ; 수리시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신창리_싱게물(제주소리)

 

신창리_싱게물여탕

 

신창리 해안도로를 접어들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우측에 싱계물이라는 표석이 있고, 작은 돌들로 네모꼴로 쌓은 곳이 둘 있다. 하나는 여탕, 하나는 남탕인 노천 용천수 목욕탕이다.

물의 양도 제법 많고 깨끗하다.(제주의소리 051119 홍영철 글) 제주 해안가 지역에 있는 용천수 중에는 식수로 사용되는 곳도 있었지만 이렇게 노천목욕탕으로 적합한 곳도 많았다.


사방으로 돌담을 둘러쌓은 용천수이다. 안내판에는 바닷가에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뜻으로 新浦水라고도 한다는 설명이 있다. 여름에는 무척 차다. 1999년 제주도가 발간한 『제주의 물 용천수』에 따르면 싱게물 여탕은 용암류경계형으로 1일 평균용출량은 1085㎥이다.


‘싱계물공원’은 신창리 바닷가 포구에 있는 공원이다. 공원 들어오는 입구에 싱게물이 자리해 있다. 바닷가에서 새로 발견한 ‘갯물’이란 뜻이라고 하지만 이 물의 이름으로 ‘신게물’(한경면 역사문화지), ‘싱계물’(표지판), ‘신갯물’, ‘싱게물’(북제주군 지명총람), ‘신개물’(안내판) 등이 혼용되고 있다. 필자는 가장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글자를 택하였다.


2012~2013년 사이에 돌담 울타리 안으로 붙여 기둥 6개를 세워 지붕을 씌웠다. 울타리 안쪽으로 빙 둘러가며 앉거나 주변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단을 만들었다.


지금 이곳은 여성들의 빨래터와 목욕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나 한 마디로 노천목욕탕인 셈이다. 목욕탕 주변은 자연석으로 아늑하고 아담하게 돌담이 둘러져 있으며 수질과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그 뒤 북쪽으로 20m 거리를 두고 남성용 목욕탕이 자리하고 있다.


싱게물이 위치한 곳에서 보는 해변은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2013년에는 대형 다금바리 모형과 바다 위에 다리가 놓여 더욱 신기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지붕이 없는 사진은 제주의 소리 2011년 사진이다.
《작성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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