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1세대.. 70년 만에 고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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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제주인 1세대.. 70년 만에 고향 찾는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9.0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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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제주 떠나 91세 된 재일제주인 등 사연도 많아

 

 

 

2011년 고향방문단 모습


사연 많은 재일제주인 1세대가 70년 만에 고향 제주를 찾는다.


6일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관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 고향방문 사업'이 오는 11일-14일까지 3박4일간 대상자들을 초청, 방문기간 중 조상 성묘와 친지방문, 탐라대전 개막식 참가와 도내 주요관광지를 탐방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일본에서의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고향발전을 위해 감귤묘목, 전기․수도․도로․가설, 복지회관, 학교건립 등 많은 도움을 준 재일제주인들의 고마움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답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지난해부터 성금모금을 시작, 지난해 16명을 고향에 초청했고, 올해도 오는 21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방문대상자는 생활이 어렵거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재일제주인 1세대 중 노환과 병환 등으로 혼자 거동이 불편한 분들로 일본 민단, 재일본도민회 및 요양시설 등을 통해 조사․선정했다.

특히 방문자 중에는 19살 때 고향 떠나 91세가 되어 7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를 비롯, 그동안 조총련과 이중호적 등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다가 제주도와 오사카총영사관의 협조로 임시여권을 발급받아 고향을 처음 방문하는 재일제주인 5명도 있다.

한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최고령자(남,93세)인 고문종씨는 지금은 외롭게 딸과 살고 있지만 젊은 시절 돈을 모아 사둔 땅을 애월 관내 초등학교 건립부지를 기증한 분으로 재일제주인 대부분들은 재산이 있어서 고향을 도운 게 아니라 없는 생활에서도 고향에 도움을 준 분들로 그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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