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이 물을 중심으로 마을(부처물동) 형성.. 상귀리 부처물(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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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이 물을 중심으로 마을(부처물동) 형성.. 상귀리 부처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6.16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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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에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간간이 기와 조각이 발견된다고 한다

상귀리 부처물(용천수)

 

위치 ; 애월읍 상귀리 217-4번지
시대 ; 미상(고려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상귀리_부처물

 

파군봉 서쪽을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고성천에 놓인 부처물교라는 다리 바로 동쪽에 있다. 지역에서는 푼첸물이라고도 부른다.

파군봉 자락에서 120m쯤 거리에 있는 농로 4거리의 길가에 있는데 길이 높아져서 샘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도로 확장 포장 과정에서 물의 구역이 좁아졌다고 하며 지금은 도로 아래에서부터 샘물이 나오고 있다.

현무암 자연석으로 놓인 계단을 내려가면 지름 1m 남짓한 물통이 보이는데 물통 위에는 두껍고 평평한 돌을 밭쳤고 그 아래 남쪽으로 물이 연결되었을 것이나 잘 보이지는 않는다.

시멘트로 만든 물통 어느 틈으로 졸졸 소리를 내며 흘러나오는 물줄기로 보아 용출량이 꽤 되는 것 같다. 『제주의 물 용천수』에는 하루 평균 용출량이 500㎥라고 되어 있다.


부처물 인근에는 고려시대에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간간이 기와 조각이 발견된다고 한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어느날 갑자기 사찰이 부서지면서 주지스님이 쓰던 대야가 부처물에 묻혔는데 그 후 비가 내려 물이 넘칠 때면 대야 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그 때 옛 사찰에 모셔있던 불상이 10여 년 전까지 월영사 외곽에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부처물 주변에는 이 물을 중심으로 마을(부처물동)도 형성되어 있었다. 부처물동(佛水洞)은 4·3 이후에 과수원, 경작지 등으로 바뀌어 흔적이 없아져서 ‘잃어버린 마을'이 되고 말았다.
《작성 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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