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잎벌레가 밀나물 줄기를 오르락내리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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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뻗은 줄기에는 잎과 함께 덩굴손이 자라고 가끔 잎겨드랑이에서 길게 뻗은 꽃줄기 끝에 이제 막 펼쳐지려는 꽃봉오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긴 줄기를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활짝 피어난 꽃들이 보이더군요. ‘밀나물’ 수꽃입니다. 밀나물은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5-7월에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수꽃의 화피는 뒤로 젖혀지고 황록색을 띠지요.
밀나물은 줄기와 덩굴손을 뻗으며 다른 식물에 감기면서 자랍니다.
그런데 줄기의 가장 끝 쪽에서 곤충 한 마리가 배회를 하더군요.
‘등빨간긴가슴잎벌레’였습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광택이 나는데 날개 어깨 부근에 오렌지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5-7월에 나타나며 청미래덩굴, 밀나물, 선밀나물 등의 식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침 밀나물 줄기의 가장 끝 쪽 연한 잎이 돋아나는 곳에서 애벌레들이 여린 잎을 갉아 먹고 있더군요. 아마도 성충이 애벌레들 주변을 맴돌며 돌보는 모양입니다.
근처에 꽃을 펼친 밀나물 줄기가 더 보이더군요. 간혹 잎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생긴 것이 보이니 이번엔 어떤 곤충이 갉아먹은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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