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청미래덩굴 잎을 먹는 애벌레
상태바
『한라생태숲』 청미래덩굴 잎을 먹는 애벌레
  • 한라생태숲
  • 승인 2022.07.0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청미래덩굴 잎을 먹는 애벌레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휘어지듯 자라다가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은 청미래덩굴이 눈에 뜨였습니다.

자세히는 잎이 거의 없는 이상한 모습의 덩굴을 만난 것이지요.

줄기의 빛이 아직 녹색인 것을 보면 죽어가는 것은 아닌 듯하여 가까이 다가가 보았지요.

 

 

그랬더니 줄기의 가장 꼭대기에 애벌레 한 마리가 매달려 있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줄기의 끝부분을 갉아 먹는지 머리를 바짝 붙이고 있더군요.

‘꽃꼬마밤나방’ 애벌레입니다.

 

 

갑자기 인기척을 느꼈는지 재미있는 자세를 취합니다.

머리와 가슴을 접듯이 밑으로 하고 중간중간 솟아 나온 돌기를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나름 위협적인 모습을 취한 것인데 사람의 눈에는 귀엽기만 하더군요.

애벌레의 길이는 25mm정도 이거든요.

 

 

한 마리가 더 있었습니다.

이 애벌레는 빠르게 이동을 하더군요.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 같았는데 이미 지나온 줄기에는 남아있는 잎이 없습니다.

가끔 가던 길을 멈추고는 갉아먹은 부분을 더듬다가 다시 이동을 합니다.

 

종령 애벌레는 조만간 번데기가 되고 오래지 않아 성충으로 날개를 펴겠지요.

성충 또한 크기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날개의 모양과 빛깔이 곱습니다.

꽃꼬마밤나방 애벌레는 청미래덩굴이나 청가시덩굴의 잎을 갉아 먹습니다.

 

 

문득 돌아서려다 몸을 접고 있는 꽃꼬마밤나방 애벌레를 다시 보았는데 나름 위협적이긴 하더군요.

 

 

앗, 꽃꼬마밤나방을 뒤로 하고 돌아서자마자 노랗고 큰 눈으로 앞을 노려보고 있는 애벌레와 마주쳤습니다.

위협적이지요?

다름 아닌 ‘으름밤나방’ 애벌레입니다.

꽃꼬마밤나방 애벌레보다는 큰 편으로 길이가 70cm정도 됩니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은 으름덩굴, 멀꿀입니다.

 

옆으로 돌아 긴장을 하고 있는 애벌레를 자세히 보면 꽃꼬마밤나방 애벌레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더군요.

 

 

애벌레는 방해를 받으면 머리를 배다리 쪽으로 붙여 눈알 무늬를 도드라지게 하고 배꼬리 부분도 치켜들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지요.

애벌레들의 모양과 특성이 재미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허공을 향하여 줄기를 뻗는 여린 덩굴식물들에게 눈길이 가더군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