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무들을 보면,

누군가가 기어올라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목원에도 여러 줄넝이들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있네요.

얼마전에 꽃을 피우더니 벌써 열매를 만들어 놓았어요

노박덩굴과의 푼지나무입니다.

푼지나무 Celastrus flagellaris Rupr.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넓은 타원형으로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암수딴그루로 6월에 황록색으로 취산꽃차례로 1~3개씩 달립니다.

열매는 둥글며 10월에 연한 황색으로 익고 3개로 갈라지며

종자는 황적색 종의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줄기에 공기뿌리가 있어

오래된 나무의 줄기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고,

짧은 털이 있으며 갈색에서 회갈색으로 됩니다.

노박덩굴(Celastrus orbiculatus Thunb.)과 비슷하지만,

푼지나무는 잎자루 밑에 2개의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습니다.

5m정도로 자라는 낙엽이 지는 덩굴성 목본으로

제주도의 숲에서 드물게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마구 내리쬐고 있는 한낮이네요.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

참 고마운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