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붉나무 잎을 먹는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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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붉나무 잎을 먹는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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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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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붉나무 잎을 먹는 애벌레

       
     

 

 

 

붉나무등01 1

 

흐리지만 무더운 날이군요.

이런 날에도 나무 그늘을 찾게 됩니다.

잎이 무성한 머귀나무 아래로 향했습니다.

 

붉나무등02 1

 

잠시 나무 아래에 서 있는데 유지매미 한 마리가 소리도 없이 날아와 머귀나무 줄기에 매달리더군요.

주변에선 유지매미 울음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흑갈색 몸의 등판과 복부 등면에 흰 가루가 흩뿌려져 있네요.

적갈색 바탕의 날개에는 녹색 맥이 뚜렷하고 그 안쪽으로 동그란 무늬들이 산포해 있습니다.

유지매미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걸쳐 연1회 나타납니다.

요즘 땅속으로 들어가 나무뿌리에서 즙액을 빨아먹으며 살던 유충들이 밖으로 나와 날개를 펴는 시기이지요.

그래서 풀잎이나 나무줄기에 우화하고 남은 껍질들이 매달린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붉나무등03 1

 

머귀나무 건너편에는 무성한 잎을 자랑하는 붉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잎들이 누군가에게 야금야금 뜯어 먹혔네요.

 

붉나무등04 1

 

갑자기 붉나무 사이를 새 한 마리가 빠르게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잎 위에서 움찔하고 움직이는 작은 존재들이 보입니다.

얼핏 새똥처럼 보이는 저 존재들은 나방 애벌레들입니다.

갈색과 흑색 그리고 흰색 등이 섞인 울퉁불퉁한 몸에는 광택이 돌고 배 끝에는 긴 꼬리가 뾰족하게 솟아 나와 있네요.

 

붉나무등05 1

 

다른 잎에 매달린 애벌레는 붉나무 잎을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더군요.

특이하게 생긴 이 나방은 금빛갈고리나방 애벌레입니다.

애벌레의 모양은 울퉁불퉁 이상하지만 성충이 되어 날개를 펼친 모습은 아주 예쁩니다.

운이 좋으면 머지않아 날개돋이를 하는 성충을 볼 수도 있겠네요.

성충은 날개에 금빛 비늘이 있습니다.

 

붉나무등06 1

 

금빛갈고리나방 애벌레들이 모여있는 붉나무에는 꽃차례들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있습니다.

조만간 붉나무 꽃이 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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