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흐드러진 백리향 꽃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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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향 꽃이 한창입니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포복성을 지녀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는 습성을 지녔습니다.
백리향은 꽃과 전초에서 특유의 향기를 내뿜습니다. 가까이 갈수록 그 향기가 진해지더군요.
벌들이 활짝 핀 꽃들을 방문하느라 꽃 군락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벌처럼 생긴 꽃등에(큰무늬배짧은꽃등에) 종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간혹 다리를 비비며 다리에 붙은 물질을 털어 내는 행동을 합니다.
팔랑팔랑 날아다니던 흰뱀눈나비가 백리향 꽃으로 내려앉아 긴 입으로 꽃을 더듬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선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이 벌과 마주하며 꽃의 꿀을 빨고 있더군요.
아! 반대편에서는 암끝검은표범나비 암컷이 꽃에 앉았는데 벌이 나비를 향해 돌진합니다. 하지만 벌은 나비의 날갯짓에 놀라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지요. 나비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암컷은 앞날개 윗면 끝 쪽으로 자흑색을 띠며 그 안에 흰띠가 있어 수컷과 다른 모습을 합니다.
그런데 암컷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자 수컷이 은근슬쩍 암컷을 따라가 그 주변을 맴도는 것입니다. 그래도 암컷은 꽃에만 집중을 하고 수컷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더군요.
우습기도 만발한 꽃 앞에 있으니 향기에 취했는지 활발한 곤충들에 반해 자꾸만 아찔거려 오래 머물지 못하겠더군요. 백리향 꽃향기가 물씬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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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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