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화려하게 꽃 피운 자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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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화려하게 꽃 피운 자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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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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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화려하게 꽃 피운 자귀나무

       
     

 

 

 

자귀나무01 1

 

파란 하늘 아래 볕이 쨍하고 내리쬐면 매미들이 합창을 합니다.

뜨거운 햇살이 한껏 쏟아지는 가운데 유난히 활기찬 나무가 하나 보입니다.

깃모양겹잎들이 모여 살랑거리는 위쪽으로 분홍빛 꽃차례를 공작처럼 펼친 자귀나무가 눈에 뜨이는군요.

 

자귀나무02 1

 

제비나비들이 유난히 자귀나무 꽃을 찾아 날아듭니다.

크고 검은빛의 날개를 지닌 제비나비들이 거침없이 나무를 선회하는 모습이 시원스럽기까지 합니다.

 

자귀나무03 1

 

노랑나비도 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자귀나무 꽃에 매달리더군요.

나비가 매달린 꽃차례에는 이미 진 꽃도 보이고 만개한 꽃도 보이고 봉오리도 많습니다.

엊그제 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한순간에 시들어버리겠구나 싶었는데 자귀나무는 그 이후에도 조금씩 조금씩 부지런히 꽃을 펼치더군요.

 

자귀나무04 1

 

노랑나비보다도 크기가 작은 남방노랑나비도 자귀나무 꽃에 매달렸습니다.

 

자귀나무05 1

 

앗! 갑자기 제비나비가 남방노랑나비 곁을 스쳐 지나니 크기가 작은 남방노랑나비가 놀랐는지 급하게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더군요.

그런데 제비나비의 날개가 성치 못하네요.

그래도 부지런히 날아다닙니다.

 

자귀나무06 1

 

자귀나무는 높이 3-5m로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입니다.

잎은 짝수 2회 깃모양겹잎으로 어긋나게 달립니다.

낫처럼 생긴 작은 잎들이 원줄기를 향해 굽어있지요.

재미있게도 자귀나무 잎은 밤이 되면 증산작용을 줄이기 위해 서로 합쳐지는 특성을 지닙니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6-7월에 피어나지요.

길이가 긴 수술들이 펼쳐진 모습이 멋들어집니다.

수술의 위쪽은 붉은색을 띠고 밑부분은 흰색을 띱니다.

열매는 9-10월에 익고 편평한 꼬투리 모양을 하지요.

익은 열매는 겨우내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자귀나무07 1

 

볕이 뜨거워 자귀나무 근처 그늘을 찾았더니 개모시풀 잎 뒷면으로 나비 한 쌍이 날아가 숨더군요.

남방노랑나비입니다.

조만간 암컷이 비수리, 차풀, 자귀나무 등의 콩과(Leguminosae)식물의 잎에 알을 낳겠네요.

 

자귀나무08 1

 

다시 자귀나무 꽃을 바라보니 참 화려하기도 하더군요.

뜨거운 볕 아래서도 한껏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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