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철쭉 잎 위에 앉은 남색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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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철쭉 잎 위에 앉은 남색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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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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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철쭉 잎 위에 앉은 남색 곤충

       
     

 

 

 

산철쭉01 1

 

산철쭉 잎에 매미 허물이 매달려있더군요.

아침부터 주변 나무마다 매미들이 매달려있는지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산철쭉02 1

 

그런데 산철쭉 잎들이 신통치 않습니다.

가지 끝의 여린 잎들을 누군가가 갉아 먹은 흔적이 뚜렷하였지요.

 

산철쭉03 1

 

아, 산철쭉 주변을 열심히 날아다니던 남색 곤충 중 하나가 산철쭉 잎 위에 잠시 앉아 몸을 정비합니다.

‘극동등에잎벌’입니다.

요즘 산철쭉 주변에서 극동등에잎벌을 종종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산철쭉04 1

 

멀지 않은 곳에서는 산철쭉을 휘감고 자라던 사위질빵 잎 위에 까만 배설물들이 낭자하더군요.

그 주변 산철쭉 잎들을 살펴보니 주맥만 남아있습니다.

 

산철쭉05 1

 

마침 바로 위쪽 줄기의 잎마다 애벌레들이 매달려있더군요.

‘극동등에잎벌 애벌레’입니다.

어찌나 열심히 갉아먹는지 이 애벌레들은 순식간에 잎의 주맥만 남기고 모두 갉아먹어 버립니다.

 

산철쭉06 1

 

그러고 보니 가지 끝의 여린 잎의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합니다.

그 안에 극동등에잎벌이 알을 낳은 것이지요.

 

산철쭉07 1

 

극동등에잎벌 성충은 한 해에 3번 나타납니다.

4월 하순~5월 상순, 7월 상순, 9월 상순에 우화를 하지요.

 

 

암컷 성충은 산란관을 잎가장자리 조직 속에 삽입하여 알을 낳는데, 산란된 부위는 팽대해지면서 갈색으로 변합니다.

약 10일이 지나면 부화한 애벌레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애벌레들은 어린잎을 좋아합니다.

약 30일의 애벌레기간이 지나면 토양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됩니다.

3세대 유충은 10월 상순에 노숙하여 낙엽 밑이나 흙 속에서 전용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에 번데기가 됩니다.

 

산철쭉09 1

 

문득 지난 6월 중순에 산철쭉 잎을 갉아먹던 애벌레들이 떠오르는군요.

 

산철쭉10 1

 

막 산철쭉을 벗어나려는데 문득 잎에 매달린 애벌레 하나가 눈에 뜨입니다.

몸색이 아직 투명한 것이 부화하여 얼마 되지 않은 듯 합니다.

 

산철쭉11 1

 

5월에 화려하게 꽃피웠던 산철쭉은 어느덧 열매를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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