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거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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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거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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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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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거미들

       
     

 

 

 

거미01 1

 

커다란 그물에 매미 한 마리가 매달려있군요.

 

거미02 1

 

요즘 숲에서 흔히 보이는 유지매미가 운이 나빴는지 거미줄에 휘감기고 말았습니다.

유지매미 외에도 거미줄이 있는지 모르고 날아가던 작은 곤충들이 여기저기 달라붙어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렇지만 곤충들이 움직임이 커질수록 거미줄에 꼼짝없이 붙잡히고 말지요.

 

 

근처에는 주홍더부살이거미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몸길이가 5mm내외인 아주 작은 거미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거미들은 호랑거미, 왕거미, 무당거미 등의 그물에 기생하여 그물에 걸린 곤충들을 훔쳐 먹는 습성을 지녔습니다.

 

거미04 1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나뭇가지 사이에 둥근 그물을 쳤는데 그물의 중앙에 일자로 먹이 찌꺼기, 탈피 허물, 알주머니 등을 세로로 길게 붙인 거미가 있습니다.

거미는 그 세로줄의 한가운데 숨어있지요.

여덟혹먼지거미입니다.

 

거미05 1

 

햇볕을 피해 들어선 그늘에선 사위질빵 줄기가 길게 늘어져 있더군요.

우연히 사위질빵 잎 뒷면에서 쉬고 있는 거미를 발견했습니다.

 

거미06 1

 

모양이 특이하지요?

큰새똥거미가 나뭇잎 뒷면에서 숨어있었네요.

둥근 삼각형 배에 새겨진 둥근 점 한 쌍이 인상적입니다.

이 거미는 낮에 나뭇잎 뒤에 숨어 지내다가 밤에 주로 활동을 합니다.

 

거미07 1

 

관목과 덩굴식물이 헝클어진 곳에서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에 넓고 불규칙한 그물을 친 후 가운데 터널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숨어있다가 거미줄에 먹이가 걸리면 빠르게 나와 포획하는 들풀거미도 보입니다.

 

거미08 1

 

아, 나무 울타리 틈에 넉점박이불나방이 앉아있더군요.

그런데 구석진 곳에서 까만 다리가 쓱 나오더니만 순식간에 나방을 붙잡고 깔때기 모양의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한국깔때기거미는 돌 틈이나 돌담, 나무 구멍 등에 깔때기모양의 거미그물을 만들어서 생활합니다.

그물의 지상부는 사냥터가 되고, 지하부는 은신처와 주거지로 이용을 하지요.

 

우연히 보게 된 거미들의 모양과 습성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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