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볕 좋은 들판에서 분홍빛 난초 꽃이 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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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 들판에 분홍빛 꽃을 펼치는 난초가 드문드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선상으로 꼬인 이삭꽃차례에 작은 꽃들이 밑에서부터 위를 향해 차례로 펼쳐지기 시작하는군요. 작은 꽃들이 나선형으로 꽃줄기를 감아 올라가며 피는 모습이 어여쁜 이 식물의 이름은 ‘타래난초’입니다.
높이 10-40cm로 자라는 타래난초는 5-8월에 분홍색 꽃을 펼칩니다. 생태숲에서는 7-8월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마침 작은 벌들이 타래난초 꽃을 향해 다가와 꽃차례를 따라 뱅글뱅글 돌더군요.
볕이 따갑게 내리쬐는데도 벌들은 덥지도 않은지 펼쳐진 꽃들을 하나하나 부지런하게 방문합니다.
활짝 펼쳐진 꽃 옆으로 아직 꽃봉오리인 난초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난초는 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시기를 기다린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직 펼쳐지지 않은 꽃봉오리에는 진드기들이 매달려있더군요. 행여 난초를 스치고 지나가는 동물들의 털에 붙어갈 요량일까요? 어쨌든 풀을 스치고 지나가는 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타래난초는 볕이 쨍하고 내리쬐는 날씨에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타래난초 근처에선 개미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산이나 들의 습한 양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높이 10-30cm정도 자라지만 밑부분이 기면서 자라서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주변에는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많아 그저 스치고 지나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작은 꽃들이 피었더군요. 작은 꽃에서 흩어지는 노란 꽃가루가 인상적이네요.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산책로에는 작지만 고운 꽃들을 펼쳐내는 식물들이 드문드문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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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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