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종가시나무 어린잎을 먹는 나비 애벌레
상태바
『한라생태숲』종가시나무 어린잎을 먹는 나비 애벌레
  • 한라생태숲
  • 승인 2022.08.04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종가시나무 어린잎을 먹는 나비 애벌레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10

 

높이 15m정도로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인 종가시나무가 짙푸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단단하고 반들거리는 녹색 잎에 생기가 감도는군요.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9

 

종가시나무 그늘에 잠시 서 있으면서 나무를 올려다보니 잎겨드랑이마다 맺힌 자그마한 열매들이 보입니다.

앙증맞기도 하지요?

종가시나무는 4-5월에 꽃피우고, 이듬해 10월에는 익은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7

 

그런데 반들거리는 잎 위에 팔공산밑들이메뚜기가 앉아있더군요.

해가 중천인데 뜨겁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8

 

종가시나무 그늘에 서 있다가 문득 밑동에서 새로 돋아나는 어린 가지를 바라보게 되었지요.

아직 녹색을 띠지 못하는 여린 잎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린 잎들이 누군가에게 뜯어먹혔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쪽 잎에는 배설물들이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5

 

어린 가지의 꼭대기쯤을 바라보니 애벌레가 보이더군요.

특이하게도 개미들이 애벌레의 몸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4

 

그리고 근처 어린 가지 끝에서는 아직 펼쳐지지 않은 새순의 겉에 돌기를 지닌 납작하고 둥근 모양의 알 두 개를 발견했지요.

깨진 알 근처에는 알에서 갓 나온 것 같은 아주 작은 애벌레도 보입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6

 

다른 가지를 살펴보니 아직 펼쳐지지 않은 꼭대기의 잎을 비롯해 그 아래쪽 잎들이 누군가에게 갉아 먹혔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개미들이 오르내리는데,

마침 왼쪽 가지에 개미들이 달라붙은 애벌레가 한 마리 보이는 것입니다.

털이 많고 납작하게 생긴 애벌레는 어린잎을 거의 갉아 먹었더군요.

특이하게도 애벌레의 몸에 개미들이 달라붙어 자꾸 애벌레를 자극합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3

 

다른 가지에선 붉은빛을 띠는 어린잎을 부지런히 갉아 먹는 애벌레가 보입니다.

이번에도 애벌레를 향해 달려오는 개미들이 많습니다.

‘남방남색부전나비’ 애벌레입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2

 

남방남색부전나비는 제주도와 경상남도 통영 일대에서 국지적으로 관찰됩니다.

성충은 4월 초에서 11월 초 사이에 나타나지요.

암컷은 종가시나무의 새순에 알을 낳습니다.

부화한 애벌레는 새순이나 어린잎을 먹고 자라는데 애벌레 기간 동안 개미와 생활하지요.

먹이식물 주위에서 번데기가 되며, 오뚝이 모양으로 배끝이 뾰족하고 황갈색 바탕에 검은 갈색 무늬가 섞여 있습니다.

성충은 아주 민첩하게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햇볕이 잘 비치는 나뭇잎 위에 앉아 일광욕을 하기도 합니다.

날개를 접고 있으면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지만 날개를 펼치면 윗면에 파란 무늬가 있어 멋있습니다.

 

종가시나무와 나비애벌레 1

 

애벌레들을 보고 나니 종가시나무 어린잎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