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비수리 주변을 맴도는 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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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노랑나비가 초지대를 탐색하듯 날아다니다가 비수리로 향합니다. 비수리는 저지대 초지나 들판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1m정도 자라지요. 잎은 어긋나기를 하는데 작은 잎이 세 장씩 모여 달립니다. 꽃은 8-9월에 하얗게 피고, 열매는 넓은 달걀모양으로 10월에 암갈색으로 익습니다.
남방노랑나비가 드디어 비수리 잎끝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배 끝을 살짝 잎 표면에 대더군요. 나비는 빠르게 다른 가지의 잎에도 날아가 앉기를 반복하였지요.
해가 쨍하고 내리쬐는 초지대에는 억새 사이로 비수리가 많이도 하더군요. 나비는 이내 멀지 않은 곳의 비수리를 향해 이동합니다.
그리고는 줄기 꼭대기의 어린잎에 배끝을 살짝 댔다가 이내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잎에는 긴 포탄모양의 하얀 알이 달라붙어 있는 것입니다. 알은 조금씩 황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약 7일, 가을에는 3-4일 정도 지나면 알에서 애벌레가 부화합니다. 초지대의 비수리를 관찰하고 다니다 보면 남방노랑나비의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겠네요.
남방노랑나비는 남부지방 및 제주도의 평지의 콩과(Fabaceae)식물이 많은 곳에 서식합니다. 성충은 한 해에 3-4회 나타나지요. 콩과(Fabaceae)식물이 애벌레들의 먹이식물이어서 비수리, 차풀, 자귀나무 등에 알을 낳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성충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는데 앞날개 끝부분에 검은색 테두리가 넓게 발달하였고 그 안쪽 중간부위에 각이 지듯 파인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데도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작은 나비들의 모습은 참 활기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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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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