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양도,케이블카로 또 다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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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양도,케이블카로 또 다시 위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9.1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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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측 주민들 '수단과 방법 안 가리고 막겠다' 선언

 비양도

 

 최근 (주)라온랜드가 비양도와 협재를 잇는 케이블카사업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름답고 조용한 비양도가 또한번 위기에 처해 있다.


라온은 지난 2009년 제주시 한림읍 협재 해안가와 비양도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려고 했고, 이에 대해 제주도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라온의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원안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3월 도의회에서 협재리 비양도 일대에 추진되는 관광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 보류하면서 사업은 무산됐다.


라온은 최근 제주 서부권 관광 경쟁력 강화와 지역주민 고용창출 등을 운운하면서 비양도 해상케이블카를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역주민들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림읍에서 북서쪽으로 약10km지점에 있는 비양도는 ‘신중동국여지승람’에 1002년‘고려목종’에 분출해 형성된 화산섬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동안 제주도의 개발 열풍에서 빗겨나 있어서 아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비양도는 ‘애기업은 돌’, 코끼리바위‘ 등 용암 분출 시 형성된 기암괴석과 ’펄랑 못‘ 등 독특한 지형과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고, 바양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비양도의 매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2001년 비양도 일주도로 완공으로 트레킹이나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비양봉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정상에는 1천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3개의 분화구가 있으며, 정상 한쪽에는 하얀색 무인등대도 있어서 비양봉의 모습을 더욱 멋지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 비양봉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 또한 일품이다.


그러나 최근 (주)라온랜드에서 비양도와 협재를 잇는 케이블카사업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금처럼 아름답고 조용한 섬으로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금능리 주민 A씨는 “자연풍관이 아름다운 비양도를 기계(케이블카)로 인해 자연경관을 파괴할 수는 없다"면서 케이블카 설치는 절대로 있을 수 없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온측이 최근 주민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하고  "반대측주민들은 이에 대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막아 내겠다”면서 “라온측은 케이블카사업을 중단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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