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2개의 못으로 이루어진 연못.. 수산2리 이전물(봉천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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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2개의 못으로 이루어진 연못.. 수산2리 이전물(봉천수연못)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8.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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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은 주로 큰못에 분포하고 있으나 미약한 편이다.

수산2리 이전물(봉천수연못)
 

위치 ; 성산읍 수산2리 2833-1번지. 수송로 36번 길 건너편.
유형 ; 수리시설, 전설유적
시대 ; 미상(일제강점기 추정)
면적 : 1000㎡
표고 : 92m

 

수산2리_이전물

 

이전물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길 건너에는 관정이 설치되어 있고 사방으로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연못은 2개의 못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은 못(10㎡)은 3m 정도의 높이로 돌담 석축이 둘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이 마을에 중요한 식수원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생식물은 주로 큰못에 분포하고 있으나 미약한 편이다. 특히 부엽식물(浮葉植物) 및 침수식물(沈水植物)의 분포 실태를 관찰한 결과 붕어마름 등이 매우 드물게 분포하고 있었다.

못의 가장자리를 따라 섬상으로 송이고랭이와 바늘골이 분포하고 인공석축 및 바위틈 등 일부지역에 갈대와 골풀, 부들, 줄, 도깨비사초, 마디꽃, 알방동사니 등이 소규모로 분포하며 침수식물은 붕어마름, 나자스말 등이 매우 드물게 분포하고 있다.

장구애비, 참개구리, 붕어, 왜가리 등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2005년 사진을 보면 수면이 많이 보이는 상태였으나 2014년 6월에 답사하였을 때에는 갈대가 연못 전체를 거의 덮고 있었다.

‘자연에서 만나는 생명이야기’ 카페에 따르면 이전물에는 맹꽁이도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수산2리에 이전물이라는 음료수용 연못이 있었다. 그 당시 수산2리에는 남편인 이(伊)씨와 부인인 전(全)씨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부인 전씨가 너무 빼어난 미인으로 널리 소문이 나 있었다.

하루는 전씨가 물을 길러 이 물통에 갔다가 물에 비친 자기의 미모에 반해서 통속으로 머리를 깊숙히 느려뜨려 넋을 잃고 보다가 실수해서 익사해 버렸다.

남편인 이씨는 이 못 서쪽에 묘자리를 마련하고 석곽묘로 장례를 훌륭히 치루고, 이 연못을 메워 버린 후 마을을 떠나버렸다.

후에 이 못을 가리켜 이전물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1917년에는 상명월리 출신인 여지관이 현재의 이전물(연못)이 있는 곳에 통을 파면 물이 난다고 해서 못을 판 결과 샘물이 났으므로 공덕비(남양홍씨 기념비)를 세워 그 공을 기리고 있다.
《작성 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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