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강장제로 사용하는 백하수오(白何首烏).. 큰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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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강장제로 사용하는 백하수오(白何首烏).. 큰조롱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9.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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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큰조롱

 

큰조롱(백하수오, 하수오), 하수오(적하수오), 넓은잎크조롱(이엽우피소)은 뿌리가 고구마처럼 덩이뿌리 식물로 뿌리만 보고는 구별하기 어려운 식물이다.

큰조롱(백하수오)와 넓은잎큰조롱은 뿌리가 흰색이고 하수오(적하수오)는 뿌리가 붉은색이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해서 판매하여 한약재 오용사건으로 일대 파동을 일으켰는데 이를 일명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불리 운다.

최근 가짜 백수오 제품 파동이 일어나 뉴스의 중심이 되었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하수오(何首烏)로 둔갑돼 제품이 만들어져 팔렸기 때문이다.

 

“가짜 백수오” 사건은 약재가 아닌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사각지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건이다.

식약처는 “백수오 및 이엽우피소를 하수오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하여 판매할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한약제조(판매)업자는 하수오 위품을 하수오로 제조, 판매 목적으로 진열하지 말고 하수오 위품을 자발적으로 폐기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은 한방에서는 백수오와 하수오를 구별하지 않고 하수오라는 이름인 한약재로 사용해 왔는데 이를 악용한 일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에서 백수오나 하수오에 대해 재배가 용이하여 1년이면 약재가 생산되는 이엽우피소를 중국에서 수입을 한 후 백수오로 둔갑시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하여 판매한 사건이 “가짜 백수오” 사건이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 뿌리와는 육안으로 구별이 쉽지 않을 만큼 비슷하게 생긴데다 이엽우피소는 재배기간이 짧아 값싸게 생산할 수 있으므로 재배기간이 오래 걸리고 값이 비싼 하수오로 둔갑시켜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생겨난 건강기능식품 사기사건이다.

큰조롱은 백하수오(白何首烏) 또는 백수오(白首烏)라고 불리 우는 박주가리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고 하수오(何首烏)는 적하수오(赤何首烏)라고 불리 우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백하수오와 하수오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두 식물은 약성이 강한 식물이지만 정반대의 약성을 지닌 식물이다.

큰조롱(백수오 : 백하수오)은 운곡본초학(耘谷本草學)에 건강 및 혈기완성 효능의 강장(强壯)과 혈이 허한 것을 보하는 보혈(補血), 몸에 영양을 주는 자양(滋養), 머리와 수염을 검게하는 오수발(烏鬚髮). 대변을 잘 내려 보내는 윤장통변(潤腸通便), 기를 보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람을 몰아내는 익혈거풍(益血祛風) 등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하수오(적하수오)는 질병 원인인 바람을 몰아내는 거풍(祛風)과 간 기능을 보호하는 보간(補肝), 피를 보양하는 양혈(養血), 신장의 기를 돋우는 익신(益腎), 대변이 잘 나오게 하는 윤장통변(潤腸通便) 등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식물은 이름이 비슷하므로 농가에서는 이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재배해 왔는데 특히, 우리민족은 예부터 백(白)색을 선호하는 민족 특성상 적하수오 보다는 백하수오를 많이 재배하였지만 백하수오를 하수오(적하수오)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수오(何首烏)는 중국의 하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 식물을 먹고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되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가 있다.

두 식물과 비슷한 식물인 넓은잎큰조롱(Cynanchum auriculatum)이 있는데 이 식물ㄹ은 협죽도과 식물로 이엽우피소(異葉牛皮消)라고 불리 운다.

넓은잎큰조롱의 뿌리를 이엽우피소(異葉牛皮消)라 불리는데 이 식물도 한약재로 사용한다.

 

큰조롱.

큰조롱은 박주가리과 백미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큰조롱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옛날 어린아이들이 액막이로 주머니 끈이나 옷끈에 차고 다니던 물건을 조롱이라고 했는데 조롱은 조롱박을 일컫는 말로 조롱박에 빗대어서 지어진 이름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새박줄, 백하수오, 백수오, 새박이라고 불리 운다.

양지 바른 산의 돌밭이나 돌이 많은 관목림, 바닷가 경사지에서 자란다.

꽃은 7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꽃대의 끝에 많은 꽃자루가 방사상(放射狀)으로 나와 우산살처럼 퍼져 피는 꽃차례로 달린다.

꽃줄기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며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갈래로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하트(심장형)모양으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은 뾰족하며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줄기는 3m내외로 자라고 물체를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며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열매는 세모진 달걀 모양으로 9월에 익는데 종자에는 희고 긴 털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백하수오(白何首烏)라고 하며 강장제로 사용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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