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습기 있는 양지나, 논두렁, 연못가.. 자개구리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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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습기 있는 양지나, 논두렁, 연못가.. 자개구리미나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9.15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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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개구리미나리

 

개구리는 우리나라 전국 어느 곳에서나 서식하는 양서류로 평지에서 고산까지 논이나 연못이 있는 주변에서 서식을 한다.

개구리는 개구리과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이다.

개구리는 한자어로는 ‘와(蛙)’라고 쓴다.

개구리는 양서류 중에서 가장 진화된 형질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상에 현존하는 개구리는 두꺼비아목에 7과와 개구리아목에 4과가 있으며 모두 2,000여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두꺼비아목에 3과 5종과 개구리아목에 2과 6종이 서식하고 있다.

 

개구리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 동부여조(東夫餘條)에는 해부루(解夫婁)가 곤연(鯤淵)이라는 연못가에서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아이를 얻어는데 이 아이를 태자를 삼았고 후에 이 아이가 동부여의 금와왕(金蛙王)이라는 내용이 있다.

신라 선덕여왕지기삼사(善德女王知幾三事)라는 이야기 속에는 선덕여왕이 옥문지(玉門池)에서 겨울에 개구리가 모여들어 우는 것을 보고 여근곡(女根谷)에 적병이 침입한 것을 알아맞추었다는 내용도 있다.

개구리에 관한 속담들도 많이 전해져 온다.

어릴 적 생각을 못하는 사람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고 하고 견문이 좁은 사람을 가리켜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하며 앞일을 위해 양보하는 사람들을 “개구리 주저앉는 것은 더 멀리 뛰자는 뜻이라.”고도 한다.

 

개구리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하여 “각머구리 끓듯한다.”는 말이 있고 자나 깨나 글만 읽는 사람을 보고 ‘성균관개구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구리는 울음소리, 형상 또는 명칭 등에서 설화의 풍부한 소재가 되고 있다.

개구리에 관한 설화로는 부모의 뜻을 항상 어기기만 하다가 부모가 죽은 후 부모의 유언대로 부모의 묘지를 물가에 썼는데 비만 오면 그 묘지가 떠내려갈까봐 운다는 「청개구리 전설」도 있고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주민들이 잠을 못자게 되자 고을 감사가 부적을 연못에 넣어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그치게 했다는 이야기가 「부용당(芙蓉塘) 전설」로 황해도 해주지방에 전해온다.

민요에도 「개고리타령」, 「개구리 올챙이노래」 등이 우리나라 각처에서 전승되고 있다.

 

식물이름에도 개구리를 이용하여 이름으로 정해진 경우가 있다.

개구리갓, 개구리미나리, 개구리발톱, 개구리밥, 개구리자리, 개구릿대, 털개구리미나리 등이 개구리라는 이름을 착용하여 식물의 이름으로 정한 경우다.

이러한 식물들의 특징은 개구리가 살아가는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다.

이중에서 연못가 등 습지주변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에 속하는 식물로는 개구리미나리, 개구리자리, 털개구리미나리가 있다.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에 속하는 식물 중 오름 등성이나 길가 음지에서 자라는 식물로는 개구리갓이 있고 개구리발톱은 들판에서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며 개구리밥은 습지 안에서 자라는 개구리밥과 개구리밥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미나리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습지 자생식물로 주로 봄, 가을에 들판이나 개울에서 자라는 것을 채취해 이용하는 잎줄기채소이다.

미나리는 자라는 대로 수확이 가능한 작물이나 여름에는 억세게 자라므로 이용하기 어렵고 꽃이 피는 늦여름과 겨울에는 수확이 불가능하지만 그 외의 시기에는 수시로 채취할 수 잇는 나물로 미나리는 상추와 들깻잎과 함께 쌈으로 이용하는 식물이다.

 

개구리미나리.

개구리미나리는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이다.

개구리가 많이 사는 습지에서 자라는 미나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개구리자리, 미나리바구지라고 한다.

습기가 있는 양지나 논두렁, 연못가 등에서 자란다.

꽃은 7월에 황색으로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피는데 계속해서 가지가 갈라지면서 꽃이 피는 취산꽃차례로 꽃받침조각은 연녹색으로 겉에 털이 약간 있고 달걀모양이며 밑부분에는 비늘조각 같은 작은 꿀샘이 있다.

잎은 잎자루가 길지만 위로 갈수록 짧아지다 없어지고 잎이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1m 내외 까지 자라는데 윗부분에서는 가지가 갈라진다.

열매는 마른열매로 속에 씨가 한 개 들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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