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컵 연간 150억개..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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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컵 연간 150억개..어떻게 하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9.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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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연재)이산화탄소 배출 16만톤,1500만그루 잘라야

 

 

우리나라에서 연간 1회용 컵 사용량은 얼마나 될까.

자원순환연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집계결과  연간 150여 억개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 150여 억개의 종이컵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6만톤 정도이며 150여 억개 종이컵 만들기 위해서는 50cm이상 나무 1500만 그루를 잘라내야 한다는 것.


더욱이 16만톤 CO2 줄이기 위해 3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어야 됨은 물론 종이컵 매립시 썩는데 20년 이상이 걸리고 1회용컵 생산비용만 1000억이 지출된다는 분석이다.

쓰레기 발생은 연간 120,000톤이며 처리비용만도 연간 60억원이 지출된다는 것.


종이컵은 방부처리와 화학 물질로 처리되어 건강과 환경에도 영향미치고 종이컵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목재가 환경파괴와 자원고갈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종이컵 1개당 무게는 11g.  종이컵 겉 표면에 코팅된 얇은 비닐막은 low density polyethylene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이 성분은 각종 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다.


종이컵은 일반 폐지와 섞이면 재활용도 불가. 따라서 재활용을 하려면 종이컵만 따로 모아 재활용 전문 업체에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종이소비량은 연 153kg으로 이는 30년생 원목 2.6그루에 해당되는데 이를 평생(80세)으로 환산하면 지름 22cm, 높이 18m의 소나무 237그루가 잘려나가는 셈으로 한 사람이 평생 해마다 3그루의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30년동안 자라야 자급자족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국민이 종이 한 장을 덜 쓴다면 우리는 단 하루에 4500그루(A4용지 1만장=원목 한그루, 4500만명=4500그루)의 나무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035톤, 한해에 38만톤의 1회용품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어서 연간 4천억 원의 자원이 낭비되고 있으며 쓰레기 처리비만도 1,000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따라서 1회용품에 대한 규제는 정말 시급한 실정이고 또한 1회용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일회성 소비행태가 습관화된다는 점까지를 고려한다면 규제의 필요성은 한 층 더 커진다.

종이컵의 역사는 지난 1908년 미국의 American Water Supply of New England라는 회사가 1센트 짜리 동전을 넣으면 물 한 컵이 나오는 자판기를 동부 대도시 곳곳에 설치하면서 1회용 자판기 시대가 시작됐다고 한다.
 

자동판매기와 동시에 1회용 컵도 탄생하게 됐고 물 파는 자판기는 곧이어 청량음료를 파는 것으로 발전, 이러한 1회용품의 대량소비는 1차 대전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그때는 아무도 지구자원의 고갈이나 환경파괴를 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생을 보장하던 종이컵은 방부처리와 기타 화학 물질로 오히려 심각한 공해의 요인이 되었고 또한 1회용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목재가 소모되면서 환경파괴와 자원고갈 등의 문제도 야기시켰다.

종이컵은 썩는데 2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직원이 20명인 사무실에서의 사용량이 한달에 2천개, 학생수가 2만명인 대학교의 하루 사용량이 4만개라고 한다. 정말 엄청난 양이다.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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