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잎, 줄기, 꽃, 열매, 뿌리에서 짙은 향내..산초나무
상태바
[제주의 들꽃] 잎, 줄기, 꽃, 열매, 뿌리에서 짙은 향내..산초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0.03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산초나무

 

새로운 소비층들에게 커피가 대세인 음료 시장에서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든 '블렌딩' 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블렌딩(blending)이라는 말은 명사로 '커피나 위스키 같은 음료의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원료를 뒤섞어서 한데 합하는 일이라고 한다.

시중에서 인기가 있는 '블렌딩' 커피로 '모카자바 나 브라질산토스'가 있는데..

'모카자바(Mocha Java)'는 인도네시아산 자바 커피와 예멘산 모카커피를 혼합하여 만든 '블렌딩' 커피이고 '브라질산토스(Brazil Santos)'는 콜롬비아수프리모와 브라질산토스가 50 대 50로 '블렌딩' 한 라테 커피라고 한다.

'블렌딩' 차는 독특하고 다양한 맛 때문에 거부감 없이 즐기고 있다.

 

경상남도 하동의 드넓은 산자락에 초록의 산초나무가 군락이 조성되었다.

하동산초 사회적 협동조합이 국내 최초로 '산초차'를 개발했는데 반응이 좋아 이후 산초나무를 집단으로 재배했으며 산초나무를 이용하여 '산감홍 플러스티'인 새로운 '홍차'를 생산했다고 한다.

새로운 '홍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산초'와 해독에 좋은 '감초' 노화를 억제하는 '홍차'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든 '블렌딩' 차다.

'산초'는 약용 식물이라는 인식이 강해 차로 마시기에는 거부감이 컸는데 '블렌딩' 차로 제공하자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기는 차로 변신했는데 커피에 식상한 젊은 층들이 이 '블렌딩' 차를 많이 찾게 되어 협동조합에서는 독특하고 다양한 맛을 내는 “블렌딩” 차를 개발하여 새로운 소비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식물들은 천적으로부터 살아 남기위해서 스스로 방어 물질을 생성한다.

이러한 물질을 “]‘피톤치드'라 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살균력이 강한 휘발성 물질이다.

'피톤치드(phytoncide)'인 방어 물질은 초식동물(천적)이 기피하는 화학 물질이다.

이 화학 물질은 식물 종에 따라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사람의 기준에서 볼 때 고약한 냄새 · 쓴맛 · 떫은맛 · 신맛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들 방어 물질은 전 식물체에 들어 있거나 초식동물의 공격을 많이 받는 식물체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식물의 꽃향내는 꽃가루받이하는데 도움을 주는 곤충들을 유인하는 신호 물질이지만 잎, 줄기, 뿌리에서 나는 향내는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물질이다.

식물과 초식동물은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방어와 공격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각각의 대응 방식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식물은 독 물질을 분비하여 초식동물의 접근을 경고하고 초식동물은 식물이 분비하는 독 물질의 분자를 냄새와 맛으로 분별하여 회피하게 되었다.

초식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식물에서 분비한 물질의 분자를 감지하는 능력을 터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식물과 초식동물은 각각의 대응 전략을 진화로 승화시켜 공존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블렌딩' 차로 인기가 높은 '산초나무'는 어떠한 나무인가? 하는 물음이 생긴다.

산초나무는 잎, 줄기, 꽃, 열매, 뿌리에서 짙은 향내를 낸다.

산초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지라는 식물로 특유의 향 때문에 잎을 말린 가루나 열매로 짠 산초기름은 조미료로나 향신료로 옛날부터 사용해 왔다.

고추가 우리나라에 전래되기 이전에는 김치나 그 외의 음식에 매운맛을 내는 조미료로 산초가루를 사용했다는 기록들이 여러 곳에 많이 남아 있다.

한방에서도 소화불량, 위하수, 구토, 설사, 회충구제 등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산초나무.

산초나무는 운향과 초피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산에서 자라는 향기가 있는 나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분지나무, 산추나무, 상초, 상초나무라고 부른다.

산이나 들판에서 자라는 나무로 추위에 강하나 양지쪽을 좋아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7~8월에 노란색 꽃이 가지 끝에 달리는데 수꽃은 5개로 수술이 꽃잎 밖으로 나오고 암꽃에는 1개의 암술이 있는데 암술머리가 3갈래로 갈라졌다.

잎은 작은 잎줄기에 10개 이상의 작은 잎이 깃꼴 겹잎(羽狀複葉)으로 달리는데 작은 잎은 긴타원형 또는 피침형이고 잎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으며 잎 뒷면에 기름점이 있다.

잎 옆면에는 잔가시가 달리고 잎에서 산초 특유의 향기가 난다.

줄기는 2~3m정도 자라는데 줄기에 가시가 어긋나게 달리며 회갈색이다.

열매는 10월에 붉은 갈색으로 여무는데 다 익으면 열매껍질이 2갈래로 갈라지면서 윤이 나는 검은 씨앗이 나오며 겨울에도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