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이질(痢疾) 치료제로 사용.. 이질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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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이질(痢疾) 치료제로 사용.. 이질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1.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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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이질풀

 

이질(痢疾)이라는 질병이 있다.

이질은 전염성이 강한 법정감염병 2급으로 이질에 걸린 사람은 고름이 섞인 혈변과 함께 심하게 설사를 하는 질병이다.

법정감염병(legal infectious disease)은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개정이 되었는데 2020년 1월 1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나라에서 법으로 관리하고 있는 감염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정감염병을 심각도, 전파력, 격리수준을 고려하여 4가지로 분류하고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제1급 감염병(17종) : 가장 위험도가 높은 급으로 집단 발생 우려와 치명률이 높아 발생 즉시 신고하고 음압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남아메리카출혈열, 리프트밸리열, 두창, 페스트, 탄저, 보툴리눔독소증, 야토병, 신종감염병증후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디프테리아)

 

제2급 감염병(21종) : 전파 및 감염가능성을 고려하여 발생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폴리오, 수막구균 감염증,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 감염증, 한센병, 성홍열,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 (VRSA)감염증,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CRE)감염증, E형간염)

제3급 감염병(26종) : 발생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감염병이다.(파상풍, B형간염, 일본뇌염, C형간염, 말라리아, 레지오넬라증, 비브리오패혈증, 발진티푸스, 발진열,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브루셀라증, 공수병, 신증후군출혈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및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황열, 뎅기열, 큐열, 웨스트나일열,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유비저, 치쿤구니야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제4급 감염병(23종) : 제1~3급 감염병 외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이다.(인플루엔자, 매독, 회충증, 편충증, 요충증, 간흡충증, 폐흡충증, 장흡충증, 수족구병,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감염증,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감염증, 다제내성녹농균(MRPA)감염증,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감염증, 장관감염증, 급성호흡기감염증, 해외유입기생충감염증,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이질(痢疾)은 급성세균성장감염(急性細菌性腸感染)으로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는데 과거 이병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상하수도의 완비, 오물의 위생적 처리, 위생관념의 향상, 소독, 소아보건법의 발달 등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감소되는 질병이지만 빈국(貧國)이나 위생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국가에서는 현재도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는 전염병이다.

이질풀과 이질(痢疾)은 초본식물과 법정전염병으로 두 말에는 연관관계가 전혀 없는데 사람들은 이질풀이라고 하면 과거 여름철이면 극성을 부리던 이질(痢疾)이라는 법정전염병과 혼동을 해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상 이질풀은 예쁘고 꽃이 풀인데 이름에 이질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이질(痢疾)이라는 질병과 혼동을 일으키기 쉬운 풀이다.

이질풀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설사나 세균성이질, 소화기 질환 등에 이 식물이 좋은 효과를 보여 주기 때문에 이질풀이라고 유래된 것으로 예전에 일본사람들이 이질에 잘 걸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사람들이 대량으로 구입해 가 이질풀이라고 붙여졌다고도 한다.

이질풀은 설사 등 질병에 효험이 있는 약초이지만 이질풀 자체는 「앙증맞고 소박한 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질풀.

이질풀은 쥐손이풀과 쥐손이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이질(痢疾) 치료제로 사용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개발초, 거십초, 민들이질풀, 분홍이질풀, 노관초라고 불리 운다.

산과 들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꽃은 8~9월에 붉은색, 붉은 자주색 또는 흰색 등으로 피는데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오고 2개의 작은 꽃줄기로 다시 갈라져서 꽃줄기 끝에 꽃이 달린다.

잎은 마주나는데 검은 무늬가 있고 3개 이상으로 갈라지며 잎 윗부분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50cm 내외로 비스듬히 자란다.

열매는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마다 씨가 들어 있는 삭과(蒴果)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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