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제주도 자생 난초과 식물, 멸종위기 숲속 요정.. 오등봉 '대홍란'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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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제주도 자생 난초과 식물, 멸종위기 숲속 요정.. 오등봉 '대홍란' 사라지나..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2.12.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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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생물체로부터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며 살아가는 부생식물(腐生植物) 대흥란 이야기

 

대부분 식물들은 광합성을 통해 필요한 양분을 섭취하고 무한 성장체계와 식물체 외벽에 세포벽은 단단하며 한곳에서 고정된 상태로 자라는데 동물과는 다르게 감각 및 신경계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물의 특징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식물들도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식물들 중에서 덩굴식물, 기는식물, 다육식물, 식충식물, 기생식물, 부생식물 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알아 봤다.

덩굴식물은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감아 올라가면서 자라고 기는식물은 땅에 바짝 붙어서 기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다육식물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사막지역이나 염분이 많은 곳, 바위나 절벽에서, 매마른 땅에서도 자랄 수 있도록 잎이나 줄기를 두껍게 만들어 그곳에 수분을 저장하여 저장된 수분으로 살아간다.

 

식충식물은 벌레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며, 기생식물은 다른 식물체에 기생하여 다른 식물체에서 부족한 양분을 얻으면서 살아가고 부생식물은 썩은 나무나 낙엽 등에서 양분을 흡수하여 살아간다.

덩굴식물은 식물체가 가지고 있는 줄기가 곧게 서지 못하므로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감거나 빨판을 붙여서 자라는 식물이다.

다른 식물을 나사처럼 감싸서 자라는 식물(칡), 덩굴손이나 덩굴손처럼 생긴 기관을 만들어 다른 식물을 감싸며 자라는 식물(청미래덩굴), 줄기나 잎에 가시 또는 갈고리를 만들어서 다른 물체를 붙잡으면서 자라는 식물(한삼덩굴), 다른 식물 또는 물체에 잘 달라붙는 작은 뿌리(빨판)를 만들어 자라는 식물(담쟁이덩굴) 등 그 식물체가 속한 곳의 지형이나 기후 등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기는식물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기어가는 것처럼 자라는 식물들인데 줄기는 자라면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작은 뿌리를 내려 식물체를 고정하므로 바람이 불어도 식물체가 바로 지탱하는 식물들로 오이, 참외 수박, 뱀딸기, 국화잎아욱, 개똥참외, 피막이 등이 이에 속한다

다육식물은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물을 저장해 두고 식물체가 성장할 때 사용하는 식물로 사막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바위나 절벽, 나무에 붙어서 사는 식물들인 선인장, 바위솔, 바위채송화, 돌나물 등이 이에 속하고 소금기가 많은 바닷가 지역에서는 방석나물, 갯능쟁이, 해홍나물, 칠면초, 퉁퉁마디 등을 볼 수 있다.

식충식물로은 벌레 등을 잡아먹고 자라는 식물들인데 대부분은 수생식물로 포충낭이 있어서 이걸로 벌레를 잡거나 끈적끈적한 잎을 이용해 벌레를 잡는데 참통발, 땅귀개, 끈끈이주걱 등이 이에 속한다.

 

기생식물로는 큰 식물체의 줄기나 가지에 기생하여 자라는 겨우살이 종류가 있는데 참나무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가 이에 속하고 땅위에서는 쑥이나 억새 다른 식물체 등에 기생하는 식물로 초종용, 백양더부살이, 야고, 새삼, 실새삼, 갯실새삼, 미국실새삼 등이 이에 속한다.

기생식물 중에는 다른 식물체에 붙어서 살면서도 자체 엽록체가 있어서 스스로 광합성 작용을 하여 필요한 일부 양분을 얻고 일부 부족한 영분을 숙주(宿主) 식물로부터 추가로 얻으며 살아가는 기생식물(氣生植物)가 있고 엽록체가 없어서 광합성 작용을 전혀 하지 못하여 모든 영양분을 다른 식물체로부터 얻어서 살아가는 기생식물(寄生植物)들도 있다.

기생식물들은 변형된 뿌리인 흡기(haustoria)를 가지고 있는데 흡기는 기생식물과 숙주식물의 관다발을 연결하는 관으로 흡기를 통해 기생식물들은 숙주식물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얻는데 지구상에는 20여개과 4,500여종이 기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부생식물로는 썩은 나무나 잎에서 양분을 흡수하여 자라는 식물로 한라천마, 영주풀, 구상난풀. 나도수정초, 수정난풀. 천마, 애기천마, 대흥란, 무엽란, 제주무엽란, 버어먼초, 애기버어먼초, 백운란, 가지더부살이, 한라새둥지란 등이 이에 속한다.

부생식물(腐生植物)들은 뿌리가 빈약하고 엽록체를 가지고 있지 못하여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하는 식물들로 죽은 생물체로부터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며 살아간다.

수많은 야생생물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데 야생생물들 중에는 종 보전이 잘 이루어지는 야생생물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야생생물들도 있다.

종 보전이 어려운 야생생물은 법에 의해서 특별히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야생생물을 법적보호종(法的保護種)이라고 한다.

 

법적보호종(法的保護種)이란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극소수의 개체만이 남아 법적으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명시한 생물의 종류를 말한다.

국가에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효과적인 보호, 보전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를 주무관청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단순히 금지 및 의무사항만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의 보호와 생존을 위한 국가의 의무도 명시되어 있는데 국가에서는 서식지 보전,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과 조사, 연구, 서식지보전기관 지정, 멸종위기종의 복원사업 추진 등을 규정하고 있다.

법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는 법정보호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나누어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인하여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 요인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야생생물 중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법적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기 시작한 것은 1989년으로 특정야생동식물로 파충류, 양서류, 곤충류와 식물류 92종을 지정한 것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93년부터 지정 대상이 확대되어 179종으로 늘어났고 1996년도에는 어류가 추가되었는데 이때부터 특정야생동식물 중 학술적 보호가치가 있거나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에 관한 법적 지위가 환경보전법에서 자연환경보전법으로 바뀜에 따라 법정보호종의 명칭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바뀌었다.

이 법에 의하여 그 동안 지정 대상에서 배제되었던 포유류, 조류, 무척추동물들이 추가되어 법정보호종이 194종으로 늘어났다.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과 자연환경보전법으로 나뉘어 지정, 관리되어 오던 법정보호종이 2002년에 야생동식물보호법의 제정으로 일원화됨에 따라 관리체계도 바뀌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과 야생동식물 II급으로 나누어 지정하게 되었고 종수도 2005년에는 221종으로 늘어났다.

2012년에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법적 체계가 재정비되고 보다 면밀한 판단 기준을 적용하면서 야생동식물 I급과 야생동식물 II급이 모두 246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야생동식물 I급은 60종, 야생동식물 II급은 207종으로 모두 267종을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그 외에도 법정보호종은 아니지만 향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보호관찰 대상으로 지정된 관찰종들도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2013년 여름 제주도내 일간지와 방송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대흥란”의 최대 자생지가 제주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를 한 적이 있다.

대흥란은 난초과 식물이면서 부생식물(腐生植物)인데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지방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법적보호종(法的保護種)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멸종위기 Ⅱ급 식물이다.

보도된 내용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대흥란(학명 Cymbidium macrorrhizum) 최대 규모의 서식지가 제주 바닷가 인근 해송 숲에서 발견됐다.”고 한다.(이하 생략)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런 규모의 개체가 자생하는 곳은 국내 어디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었다.”며 “개체 수도 중요하지만 발견된 자생지가 30여 년 전 모래밭에 겨울철에 불어오는 바다바람을 막기 위해서 조림을 한 해송지라는 점이 특이하다.”고 한다.

 

그 이전에도 제주에서 대흥란 군락지가 제주시 모처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대흥란을 보려고 몰려 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도채와 훼손으로 군락지가 완전히 파괴된 적이 있었다.

”자생지가 신문과 방송에 의해서 널리 알려졌으므로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오래지 않아 훼손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면서 자생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식물이 발견된게 무슨 대수인가 라고 생각을 했는지 관계당국에서 별다른 대책을 수립, 주변에 안내판을 세우고 철망을 쳐서 출입을 통제하는 등 최소한의 보존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방치를 한 결과 그 후 발견되었다는 자생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들어서 현재는 대흥란을 한 개의 개체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생지가 모두 훼손되고 파괴되었다.

대흥란의 발견을 보물섬 발견처럼 공개적으로 발표된 후 자생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밟고 꺾어버리고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 본다.

대흥란은 전라남도 해남군 대흥사 인근에서 처음 발견돼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식물의 이름이 정해진 난초과 식물인데 발견 된 후 관리 부실로 대흥란이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곳에는 현재 대흥란이 한 개체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

자생지가 파괴된 이유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대흥란을 보겠다고 하여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밟고 훼손 시켰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었다고 발표를 한 것이 전라남도에서 발견되었다고 한 후 수 십 년이 지났으니 최초발견지에서 대흥란 자생지가 왜 파괴되었는지를 관계당국에서는 능히 알 수 있었으나 관계당국의 무관심 또는 무신경에 의해서 제주의 대흥란 군락지도 무참히 파괴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부 일부 도서지역에 소수의 개체가 발견되었는데 대부분의 난초과 식물들처럼 사람들로 인해서 파괴되고 있고 자생지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하게 되었다.

지난  7월 27일 제주도내 신문과 방송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가 사람들이 눈길을 끌면서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발표된 내용은 “제주시 오등봉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 군락 확인”이라는 기사다.

이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대흥란' 21개체가 자생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곳은 제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루어질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 내라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지난해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선 식생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대흥란” 자생지가 뒤늦게 확인된 것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한다.

“대흥란” 자생지가 뒤늦게 확인되었으므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야생화 시인 유유님은 제주도 야생화 시인 꽃노래에서 대흥란에 대하여 시를 썼다.

 

대흥란의 폭소

 

연회시중의 미소란 무엇일까

깨달은 삶의 진리

정확히 전파해줄 묘수 찾지 못한다면

그냥 크게 웃어라

어쩌다 소나무 주변에 신세 진 몸 되었는데

공간 이동의 무술 연마로

세상 구경 잘하며 웃고 다니는 구나

가섭존자같은 승려 있어

광기 어린 이 웃음 알아줄 수 있을까하고

운수납자되어 이 절 저 절 기웃 거리는 대흥란

 

대흥란은 소나무 숲에서 자생하는 잎이 없는 난초과식물인데 식물 모습이 해학적(諧謔的 :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보여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는 대흥란의 모습은 춤추는 사람, 무술하는 사람, 체조하는 사람, 함박웃는 사람의 인형처럼 보인다.

승무(僧舞 : 고깔과 장삼을 걸치고 두 개의 북채를 쥐고 추는 민속춤)를 추는 주승(主僧 : 스님)처럼 생긴 대흥란이 춤을 추면서 박장대소(拍掌大笑 : 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 폭소를 터트리고 있다고 시인은 노래를 한다.

이 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고사(故事)나 종교용어들이 있어서 이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시(詩)에서 말하는 연회(宴會)시중이란 고사성어(故事成語) 절영지회(絶纓之會)에서 나온 연회(宴會)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이다.

절영지회(絶纓之會)란 갓끈을 자른 연회라는 뜻이다.

초나라 장왕은 나라의 큰 반란을 평정하고 공을 세운 신하들을 치하하기 위해 연회를 베풀었는데 연회에 왕이 사랑하는 후궁에게 시중을 들게 했다고 한다.

연회(宴會)중에 바람이 불어 연회장의 촛불들이 모두 꺼져 깜깜해졌을 때 신하들 중 누군가가 후궁의 입술을 훔쳤다고 한다.

후궁은 왕에게 그 자의 갓끈을 끊었으니 불을 켜서 그 자를 잡아 달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모든 신하들에게 갓끈을 떼어내서 발아래로 던지라고 한 후 불을 켜게 하였으므로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가 없게 되어 연회가 깨지고 한바탕 난리가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무런 일이 없이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은 3년 후 초나라와 진나라가 싸울 때 두나라 왕이 진두에 나가 싸웠는데 초나라 왕의 진나라 왕에게 패해 목숨이 촌각이 된 상황까지 같을 때 초나라의 한 장수가 적진으로 뛰어 들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초나라 왕과 싸워 왕을 구하고 초나라를 승리를 하게 했다.

전쟁터에서 돌아 온 후 왕은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신하에게 감사를 전하려고 할 때 왕을 구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수가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저는 지난날 연회자리에서 술에 취해 후궁의 입술을 훔쳐 죽을죄를 졌는데 왕께서 목숨을 살려 주셨는데 왕의 적장에게 패해 목숨을 위태로웠으나 초나라 왕의 기세에 눌려서 누구 한사람 전장에 뛰어들어 왕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으나 그 신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뛰어들어 왕을 구한 것은 왕께 감사하는 마음에서 평생을 왕을 존경하고 왕을 지키기 위한 생각을 해와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고 말했다.

당시 연회장에서 왕은 사랑하는 후궁을 범했다고 분노하고 처벌을 하지 않고 용서와 아량을 베풀었는데 처벌을 면한 신하는 후에 왕의 목숨을 구한 이야기로 사람은 완벽하지 못해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이 후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가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고사(故事)라고 할 수 있다.

 

가섭존자(迦葉尊者)란 불교에서 석가모니불의 십대제자 중 제일인 마하가섭의 존칭으로 두타(頭陀)라고 한다.

두타란 번뇌의 티끌을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말하며 석가모니가 열반 후 제자 와 집단을 이끌어 가는 영도자 역할을 해냈다고 한다.

운수납자(雲水衲子)란 구름처럼 물처럼 어디에도 머무름이 없이 떠도는 수행자를 일컫는 말이다.

납자(衲子)란 말은 납의를 입은 사람을 말한다.

사람들이 쓰다버린 헝겊을 모아 조각조각 기워서 만든 옷을 납의라 한다.

누덕누덕 기운 옷을 입고 떠도는 구름같이, 흐르는 물같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운수납자다.

운수납자는 스님을 이르는 말이지만 스님뿐만 아니라 재가불자도 수행자다.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어느 것에도 연연하지 않고 누더기 옷 한 벌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모두 수행자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고사성어의 내용처럼 대흥란은 소나무에 의지해서 살면서도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고 너털웃음을 하고 누덕누덕 기운 옷을 입고 떠도는 구름같이 수행자처럼 보여서 이를 비유해서 지은 시다.

대흥란은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사는 요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잎이 없는 기둥들이 제멋대로 이리 비뜰, 저리 비뜰 구부정하게 자라는 요정처럼 보인다.

제주도에는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부식질(腐植質)이 많은 부식된 소나무 잎이 쌓인 곳에서 잘 자란다.

대흥란은 난초과 보춘화속의 여러해살이 부생식물(腐生植物)이다.

키가 길이는 10cm 전후로 자라는 식물로 꽃은 6~8월에 피고 백색에 홍자색을 띠며 2~6개의 꽃이 성글게 달리고 꽃받침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꽃줄기는 뿌리 끝에서 나와 곧게 자라고 줄기의 밑 부분에는 조각 잎이 드문드문 나 있다.

죽은 생물체로부터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며 살아가는 식물이므로 식물에 비해서 큰 뿌리를 갖고 있는 식물로 다른 이름으로는 두륜란, 대륜란으로고 부른다.

 

두륜란이라고 하는 것은 이 식물이 발견지인 대흥사가 있는 산이을 두륜산이라서 붙여진 다른 이름이다.

대흥란은 부생식물(腐生植物)로 생물의 사체나 배설물들이 분해될 때 생기는 영양분을 얻고 사는데 다른 부생식물(腐生植物)과 차이점으로는 줄기나 열매에 엽록소가 있어서 광합성을 하는 점이 다른 점으로 다른 부생식물(腐生植物)에 비해서 햇볕이 잘 드는 소나무 밑에서 자라고 꽃줄기에는 털이 없이 매끈하고 줄기에는 칼집모양으로 생긴 아주 작은 조각 잎이 드문드문 나 있는 점이 다른 부생식물(腐生植物)과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부생식물(腐生植物)의 씨앗은 미성숙 상태이므로 공생균(共生菌 : 자체 생존 능력이 없어 다른 생물체에 기생하는 균을 통틀어 이르는 말)의 도움 없이는 싹을 틔울 수도 없고 성장할 수 없는데 난초과 식물들은 각 식물마다 공생균(共生菌)이 모두 달라서 대부분의 난초과 식물들은 한 장소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자생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관계로 자생지 훼손이나 파괴가 다른 식물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개연성을 갖고 있다.

관계당국에서는 제주도의 자생 난초과 식물들 대부분이 법적보호종(法的保護種)인 멸종위기 식물이므로 난초과 식물들이 자생지를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앞으로는 제주의 자생란들이 자생지에서 사라지는 일들이 없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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