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구성, 1차산업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운다 선포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를 비롯한 50여개 농수축임업 단체와 소비자단체 등은 ‘한중FTA중단 제주도 1차산업 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들은 8일 오전 10시 제주농업인회관에서 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일 1차산업 종사자 1만명의 거리행진을 통해 한중FTA 저지를 위한 총궐기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오는 20일 한중FTA 저지를 위해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지도부 6명이 삭발식을 갖고 한중FTA 중단 요구 화형식, 거리행진 등을 벌인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제주도 1차산업종사자들의 피 끓는 심정으로 한중FTA 추진 중단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농수축산업이 송두리째 궤멸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농어촌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외쳤다.
이어 “한미FTA 날치기 비준과 발효로 풍전등화가 된 마당에 한중FTA 추진을 선언한 것에 대해 우리는 또 한번 절망을 넘어 분노를 삼킨다”며 “중국과의 FTA는 제주의 1차산업에 대한 사형집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중국은 대한민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산 규모화를 통해 원가가 많게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FTA는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농어업은 자유무역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농수축임업이 포함된 모든 종류의 FTA 추진에 반대한다”면서 “농어업붕괴외에도 국내산업 전반의 피해를 불러올 일방적인 한중FTA협상을 결코 좌시하자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비대위는 “말이 아닌 투쟁과 실천으로 우리의 삶과 제주의 1차산업을 지키기 위해 단결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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