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마을 평안과 육축 번식 등 기원..함덕리 4구(평사동) 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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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마을 평안과 육축 번식 등 기원..함덕리 4구(평사동) 포제단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2.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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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선생 공덕비..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정신 포제청 기지 기증' 귀감

함덕리 4구(평사동) 포제단

 

위치 ; 함덕리 산9-1번지
유형 ; 민간신앙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함덕리_포제단 밖

 

함덕리_포제단

 

함덕리 4구는 평사동이라 하는데 함덕리의 다른 구와 달리 예전부터 자체의 포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관련 기록이 없어 확인할 바 없다.

포제는 마을 안에 포제단에서 지내었는데 2차례 바뀌었다가 지금의 산 9-1번지에 포제청에서 진행된다. 이곳으로 옮기기 전에는 산8-4번지에서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제단이 남아 있다.

포제는 입춘이 지난 정일 또는 해일(惑正惑亥日)에 지낸다. 제관은 마을개발위원회서 선정하는데 포제의 초헌관은 마을 이장을 당연직으로 하고 있다.

제관에 추천되는 사람은 인품이 출중하면서 부부가 생존하고, 후손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최근에서 제관 구하기가 어려워 예차는 미혼남성으로 하고 있다.

포제는 상단제와 하단제로 나누어 지낸다. 행제는 홀기에 의하여 진행한다. 홀기문 축문은 포제 축문과 하단제 축문이다. 마을의 평안과 육축 번식, 제액 방지를 기원한다.

포제에 올리는 제물은 돼지 1마리, 백시리떡 10되, 돌레떡 3개, 쌀 1되, 미나리, 명태 1마리, 생감주 2홉, 소주 2홉, 과일 7종, 폐백 7자(곱자), 속지 1권, 초 4개, 향이다. 하단 제물로는 쌀, 생선 1마리(구운 것), 과일 7종, 돼지 내장 삶은 것, 소주 1병을 올린다.(학교가 펴낸 우리 고장 이야기 함덕초등학교 편)

포제단에는 동쪽으로 입구가 있는데 입구에 조그만 석판으로 〈함덕리 4구 포제청〉이라는 간판이 부착되어 있다.

북쪽 벽 바깥에는 《松峴 金昌皓先生 頌德碑》가 있고 송덕비에는 〈한라산 정기 이어받아 서우봉이 솟았다.  그에 힘입어 옹기종기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향약을 만들어 서로 돕고 화합하여 큰 덕을 실천하는 함덕리 4구 애향정신을 낳게 하였다.

일찍이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모진 역경을 이겨내어 일어선 김창호님께서는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정신으로 함덕리 산9-1번지 30평을 포제청 기지로 기증하여 4구민들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데 큰 덕을 베풀어 주셨다.

이에 구민들이 숙원사업이던 포제청 건립이 추진되어 함덕리이장 고두철, 4구구장 고용천, 노인회장 고기원의 노력으로 포제청을 세웠다.  구민들은 그 고마운 뜻을 마음에 영원히 간직하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귀감으로 삼고자 이 비를 세웁니다. 함덕리4구(평사동)민 일동〉이라고 공적 내용을 새겼다.

 

 

 


《작성 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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