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풍류 즐기던 청풍대(靑風臺)와 실체 논란..이도1동 제이각(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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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풍류 즐기던 청풍대(靑風臺)와 실체 논란..이도1동 제이각(복원)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3.14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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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제출한 복원사업계획, 제주도문화재위원회에서 3차례나 반려

이도1동 제이각(복원)

위치 ; 제주시 이도1동 1437-2번지. 오현단 동쪽 길 건너 성벽 위
시대 ; 조선
유형 ; 방어유적(망루)

 

제이각

 

2013년 제주성지 동쪽 치성(雉城) 상부에서 옛 건물터가 확인됐고, 제주시는 전문가 자문과 고서와 문헌 등을 검토한 결과 당시 왜구방어용으로 세운 '제이각'으로 추정했다.

제이각(制夷閣)은 선조32년(1599) 성윤문 목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상헌의 남사록(南槎錄), 이원진의 탐라지(耽羅志), 김춘택의 북헌거사집(北軒居士集) 등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서울 가회민화박물관에 보관중인 제주목도성지도(濟州牧都城地圖) 필름본에는 같은 위치에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청풍대(靑風臺)가 표시되어 있음이 확인되어 정확한 건물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자문회의를 갖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지만 제이각인지 청풍대인지 결론을 짓지 못했으며, 제주시가 제출한 복원사업계획도 제주도문화재위원회에서 3차례나 반려했다고 한다.

결국 2015년 역사적 고증과 실체 규명을 위해 전·현직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도 문화재위원, 전직 교수 등 6명을 설계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이각으로 결론을 내렸다.

복원 사업비로 6억5천만원이 투입되어 2015년 7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동년 12월 17일에 복원되었으며 12월 23일 현판식을 가졌다.

제이각의 규모는 43.54㎡ 크기로, 정면 3칸·측면 1칸의 건물과 정면 1칸·측면 2칸의 건물이 'T' 자 모양으로 연결된 모습이며, 지붕은 우진각이다. 북쪽에 현판을 달았는데 서예가 현병찬이 썼다.
《작성 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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