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섬속의 섬 우도의 로망..제12회 소라축제에 많이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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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섬속의 섬 우도의 로망..제12회 소라축제에 많이 와 주세요."
  • 고현준
  • 승인 2023.04.1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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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준비에 여념없는 김재종 제주시 우도면장에 듣는 현장의 목소리

 

 

연간 160만명이 다녀가는 우도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섬속의 섬,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우도는 관광객들의 로망이다.

우도가 좋아 우도로 들어갔다가 오래 살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도 많고, 최근에는 각종 개발로 옛모습이 사라져 간다는 아쉬운 소리도 많다.

제주도민조차 1년에 몇 번 다녀 오지 못하는 우도는 그래서 늘 미지의 섬이다.

오랜만에 지난 10일 휴일에 찾은 우도는 여전히 평화로웠고, 바다는 짙푸르렀고, 사람들은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었다.

예전과는 완연히 달라진 우도를 보면서..

개발의 발길이 이제 그만 미쳤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그런 우도에서 열리는 제12회 소라축제가 오는 14-16일 3일간 4년만에 우도 천진항 일대에서 우도면과 우도 연합청년회(회장 정민국) 주최로 개최된다.

우도는 아름다운 섬으로 계속 남아야 한다는 소망을 안고, 제12회 소라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재종 우도면장을 현장에서 만났다.

김재종 면장 또한 변해가는 우도의 무차별적 개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다음은 김재종 제주시 우도면장과의 현장인터뷰 내용이다.

김재종 제주시 우도면정

 

-요즘 우도의 분위기는..

- 우도에는 미역이나 톨이나 몸이 많이 생산된다. 요즘은 톳을 말리고 있다. 그 전에는 몸(모자반)을 수확해서 다 말렸고 미역도 다 끝나 마지막으로 톳을 말리는 중이다“

 

- 곧 소라축제가 열리는데..

”오는 14-16일까지 3일간 제12회 소라축제가 열린다.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열리는 행사라 기대가 많다, 관광객들이 요즘도 많이 들어오는데 그날은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에상된다. 아침에 배만 정상적으로 운항하면 행사진행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우도는 여전히 인기가 많은지..

”우도는 1년에 16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다. 코로나 때도 안에서 모이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모두 야외를 다녀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우도같은 섬이 인기가 더 있었다. 그때에도 이곳은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았다. 올레길도 있고..지금도 늘 변함없는 인원이 찾고 있다.“

 

-축제 때는 보통 관광객이 얼마나 다녀 가나..

”올해는 3만 명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날씨에 따라 다를 것이다. 사실 배만 뜨면 사람이 들어오는 특별한 섬이라 걱정하지 않는다. 우도는 땅콩재배를 많이 하는데 지난해 가격이 좋았다. 행사 때 그동안 준비한 톳이나 땅콩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우도가 인기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이 지역 주민들은 잘 모르지만, 우도는 섬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다른 곳과 뭔가 다르다는 호기심 때문에도 많이 찾는 것 같다.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도 좋은 섬이지만 마라도 보다는 동네 한바퀴 돌기도 좋고, 마라도를 찾는 숫자보다 우도를 찾는 수요가 더 많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도의 현안은 없나..도항선 문제 등으로 시끄러웠는데..

”얼마전 문제가 됐던 도항선 3개 사가 지금은 하나로 뭉쳐서 잘 운영되고 있다. 교통도 버스 회사가 2개가 있는데 합동으로 운영하는 기간이 지난 3월 말까지인데 지금은 합의가 잘 돼서 앞으로 5년간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등 협의가 잘 됐다. 이제 우도의 현안문제는 다 해결된 상태다“

 

- 주민들에게 수익금은 잘 전달되는지..

”주민들에게는 투자된 금액만큼 잘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간 사람이 줄어드는 4개월 정도의 기간 외에 8개월은 주민들에게 수익금이 잘 배분되고 있다고 한다.  조합원들에게 일정 금액이 투자한 금액만큼 돌려주고 있는데, 이 수익은 배가 없어지지 않는 한 연간 8개월 정도는 항상 고정수입이 지급된다고 보면 된다.“

 

-왜 4개월은 빼나..

”연중 4개월 정도는 입도 인원도 줄어들지만 그 때 배 수리도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있어 금액이 조금씩만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도 주민들은 생활하기가 풍족한 지..

”주민들이 어려움은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모두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투자한 사람들은 덕을 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우도에 살러 들어 왔다가 오래 살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들의 문제는 뭔지, 원인은 파악하고 있는지..

”11년전인 2012년도에 이곳에 근무했던 적이 있다. 그때도 보면 외지에서 들어오는 분들이 글 쓰는 사람이나 예술가 등이 많았다. 10년이 지나 다시 와 보니까 기존에 있던 슬레이트집이 아닌 리조트까지 생긴 걸 보고 크게 놀랐다. 옛모습이 거의 사라져 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분위기가 그때와 많이 바뀌는 상황인 것 같다.“

 

-개발을 최소한으로 막는 방법은 없나..

”그게 어렵다 . 건축도 기준에 맞으면 안 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옛날의 우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늘 아쉽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

 

-마을주민에게 그럼 점을 강조하는지

”주민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 일부 장사를 하는 주민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 좋다고 하는 분위기도 있다. 외부에서 관광객이 많이 들어와야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행정의 어려운 부분이다.“

 

- 소라축제 준비는 다 됐나..

”연합청년회에서 주관을 해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초청장을 모두 보냈다. 지금 한창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 나무 가지치기나 벽화 작업 등을 최종적으로 진행하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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