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들깨와 향이 비슷해서 지어진 이름..들깨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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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들깨와 향이 비슷해서 지어진 이름..들깨풀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6.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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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들깨풀

 

 

들깨풀과 산들깨.

이름만 들으면 헷갈리기 쉬운 식물이다.

모두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어떤 모습이 달라서 이름이 다른지 궁금해진다.

들깨풀은 전형적인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늦여름이 되어야 꽃이 핀다.

들깨풀은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를 하는데 습윤하면서 대체로 선선한 곳에서 자란다.

메말라 건조한 곳에서는 살지 않는 들풀이다.

산들깨는 제주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들풀이다.

산과 들의 양지쪽에서 자라는데 햇볕을 쬐는 부분은 잎이 자줏빛을 돈다.

 

들깨풀과 산들깨의 꽃들은 가을에 피는데 모두 보라색이다.

들깨풀과 산들깨의 꽃을 보면서 들꽃들은 철에 따라 어떤 색으로 꽃이 피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대체적인 경향이긴 하지만 초봄에 들판에 나가 보면 들꽃 색 중에는 노란색 꽃들이 많이 보인다.

여름에는 흰색으로 피는 들꽃들이 많다.

가을에는 보라색들 들꽃들이 많이 보인다.

“개구리갓, 왜미나리아재비, 유채꽃, 개갓냉이, 영춘화, 속속이풀, 산수유, 흰괭이눈, 생강나무, 양지꽃, 가락지나물, 개뽀리뱅이, 히어리, 민들레, 서양민들레, 복수초, 뽀리뱅이, 개나리, 좀씀바귀, 방가지똥, 꽃다지, 중의무릇, 민들레, 애기똥풀”의 꽃들은 노란색인데 초봄에 피는 들꽃들이다.

“암매, 모새나무, 쪽동백나무, 노린재나무, 검노린재나무, 찔레꽃, 쥐똥나무, 이팝나무, 산호수, 등수국, 바위수국, 성널수국, 때죽나무, 산딸나무”는 여름에 피는데 꽃 색은 흰색이다.

 

“여뀌, 개여뀌, 금강초롱꽃, 분꽃, 투구꽃, 진범, 꿩의비름, 오이풀, 해국, 벌개미취, 나비나물, 쑥부쟁이, 활나물, 자주쓴풀, 돌동부, 물봉선, 야고, 봉선화, 들깨풀, 쥐깨풀, 용담, 배초향, 누린내풀, 소황금, 개곽향, 송장풀, 탑꽃, 꽃향유” 등과 같은 보라색 꽃은 가을에 많이 보인다.

꽃이 피는 것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곤충을 불러들여 꽃가루를 쉽게 운반하게 하려는 것이다.

초봄에 노란색 꽃이 많은 것은 벌이나 나비들이 활동하기 이전에 등에나 파리처럼 작은 하등동물들이 활동하는 시기로 노란색은 하등동물들이 좋아하는 색이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강혜순(성신여대교수)는 “꽃의 제국”이라는 저서에서 초봄에는 주로 등에 나 파리가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꽃들도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매개체에 맞추어 꽃 색이 달라진다고 한다.

 

가을철에 피는 들꽃들은 다른 철에 피는 들꽃들에 비해 꿀이 많은 게 특징으로 꿀이 많으므로 벌, 꽃등에, 나비 등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시기로 이들 곤충들이 눈에 잘 띄게 하려고 강렬한 색이 보라색 꽃이 핀다고 한다.

보라색 꽃이 피는 들풀과 식물들은 세계에 200속 3,200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골무꽃, 자난초, 들깨풀, 꿀풀, 박하, 석잠풀 등 40속 12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들깨풀.

들깨풀은 꿀풀과 쥐깨풀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들깨와 향이 비슷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개향유, 들깨라고도 부른다.

들에서 자란다.

 

꽃은 초가을에 연한 자줏빛 꽃이 가지 끝에 이삭처럼 달리는데 꽃부리는 입술 모양이고 윗입술 꽃잎은 가운데가 약간 파지고 아랫입술 꽃잎은 3개로 갈라지며 수술이 4개인데 2개는 길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마주나는데 턱잎이 없고 잎 양면에는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잎 끝은 뾰족하다.

줄기는 50cm 내외이고 네모지며 자줏빛이 돌고 가지가 갈라지며 가는 털이 많다.

열매는 갈래열매(分果)로 4개가 꽃받침에 싸여 있는데 그물 무늬가 있고 거꿀계란형(倒卵形)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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