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하늘과 땅이 만나 만들어진 연못, '천지소'..서귀동 천지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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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하늘과 땅이 만나 만들어진 연못, '천지소'..서귀동 천지연폭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6.1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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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하단부에 형성된 ‘천지연’ 자체가 폭호(plunge pool)에 해당된다.

서귀동 천지연폭포 

천연기념물 제27호
위치 ; 서귀포시 서귀동 973-1번지
시대 ; 미상
유형 ; 자연유산(폭포)

천지연폭포야간(제주도민의_JEJUTRAVEL)
서귀동_천지연폭포

 

서귀동과 서홍동의 경계인 연외천에 있는 천지연폭포[天地淵瀑布]는 해발고도 25m에 위치하며, 높이 22m, 너비 12m, 수심 20m로, 폭포 경사도는 100°, 유수 방향은 남북이고, 폭포 하단부에 형성된 ‘천지연’ 자체가 폭호(plunge pool)에 해당된다.

천지연 폭포 절벽의 구성 암석은 조면안산암인데, 상류하천(常流河川, perennial stream)인 연외천[솜반내]에서 물이 공급되고 있다.

연외천은 수량이 풍부하고 연중 용출수가 솟아오르면서 천지연으로 흘려 내려가며 폭포수가 된다. 천지연 폭포수가 흘러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는 서귀포항이 위치한다.

‘천지연’이라는 명칭은 하늘과 땅이 만나서 만들어진 연못인 '천지소'가 있는 폭포라는 의미에서 천지연 폭포라고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

『탐라지』에는 ‘천지연(天池淵)’, 『탐라순력도』에는 ‘천지연폭(泉池淵瀑)’, 『1872년 지방지도』에는 ‘천제연(天帝淵)’, 『조선지형도』에는 ‘천지연폭(天池淵瀑)’이라 기록되어 있다. 중문 관광 단지 내에 있는 천제연 폭포와 명확한 구분 없이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천지연 계곡에는 아열대성·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하고 있어 생태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세계적인 관광 자원이다.

특히 폭포 서쪽 난대림지대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63호인 담팔수와 가시딸기·송엽란(松葉蘭) 같은 희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천지연 폭포 주변 일대에는 상록수와 난종류가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이루는데, 자연의 원형을 보존하는 표본지역으로서 〈제주 천지연 난대림〉[천연기념물 제379호]이라는 이름으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어 일체의 벌목·식물채집·야생동물 포획 등을 금하고 있다.

천지연 폭포는 폭호 너비 70m로 전국 최대의 규모이다. 폭포 아래 물속 깊은 곳에는 열대어의 일종인 무태장어가 서식하여 천연기념물 제27호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로 지정되어 있다. 무태장어는 열대어의 일종으로 밤에만 주로 활동하는 이 열대어의 북한계지가 또한 이곳이다.

천연기념물 제258호인 무태장어는 회유성 어류로서 하천이나 호수의 비교적 깊은 곳에서 산다. 육식성이며, 깊은 바다에서 산란한다.

몸은 황갈색이고 배는 백색이며, 온몸에는 흑갈색 반문이 흩어져 있다. 낮에는 소에 숨고 밤에는 얕은 곳으로 나와 먹이를 잡아먹는데 큰 것은 길이가 2m, 무게가 20㎏에 이른다.

천지연 폭포에서 바다 쪽으로는 칠십리 시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서귀포항 어귀에서 길게 뻗은 오솔길은 치자꽃과 왕벚나무, 철쭉 등이 피는 아름다운 곳으로 야간 관광 코스로도 최적지이다.

야간조명시설이 돼있어 11~4월에는 밤 10시까지 5~10월까지는 밤 11시까지 야간관광이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최적지이다.

매년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이곳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기도 한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집필 강만익, 두산백과, 제주놀멍쉬멍, 대한민국 구석구석)
《작성 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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