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하느님의 연못'..색달동(중문동) 천제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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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하느님의 연못'..색달동(중문동) 천제연폭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6.13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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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관광단지 부근 천제교(天帝橋) 아래쪽에 상·중·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있다.

색달동(중문동) 천제연폭포

위치 : 서귀포시 색달동 3381-9번지(천제교 다리 아래. 1단), 중문동 2785-1번지(1단에서 약 220m 남쪽. 2단), 색달동 3381-10번지(2단에서 약 600m 남쪽. 3단)
시대 : 미상
유형 : 자연유산

천제연폭포제1단(디서문)
천제연폭포(디서문)

 

천제연폭포는 중문관광단지 부근 천제교(天帝橋) 아래쪽에 상·중·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있다. 천제연 제1폭포는 길이 22m, 수심 21m의 소를 이루며, 이 물이 흘러내려 다시 제2, 제3의 폭포를 만든다. 중문관광단지의 상징적인 관광자원이다.

폭포의 양안 일대에는 난대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희귀식물인 송엽란(松葉蘭)·담팔수(膽八樹)·바람등칡(후추등), 마삭풀, 남오미자, 왕모람 등의 덩굴식물·자금우, 돈나무, 백량금 등의 관목류와 양치식물로는 석위, 세뿔석위, 일엽, 바위손 등이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난대림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하였고, 이 계곡의 20여 그루의 담팔수는 지방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제연계곡은 전체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하나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탐라순력도』의 「한라장촉」에는 ‘천제담(天帝潭)’이라 하고, 「현폭사후」에는 ‘천지연(天池淵)’ 상폭(上瀑)하폭(下瀑)이라 표기되어 있다. 또한 『대정군읍지』의 「대정군지도」에도 ‘천지연(天地淵)’이라 하여 서귀동에 있는 천지연 폭포와 혼용되어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천제연’이라는 명칭은 옥황상제를 모시는 천상의 선녀(칠선녀)들이 별빛 영롱한 밤에 자주빛 구름을 타고 몰래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을 감고 노닐다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 의해 붙여진 이름으로 '하느님의 연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전설에 따라 양안을 잇는 선임교에는 칠선녀가 조각되어 있다.

천제연 폭포이 위치한 단의 고도를 보면, 제1단 폭포 63m, 제2단 폭포 58m, 제3단 폭포 36m인 것으로 보면, 전체 폭포 높이는 27m로 유추할 수 있다. 폭포 경사도는 90°, 유수 방향은 남서 60°, 북동 60°이다. 천제연 폭포 절벽의 구성암석은 조면현무암인데, 조면현무암의 절리면을 따른 암괴의 분리에 의해 형성된 계단형 폭포에 해당된다. 1:5000 지형도상 1단과 3단의 고도차는 27m이다.

중문천[성천·베릿내·천제천]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으나, 상류천(常流川)이 아니라 건천이기 때문에 1단은 큰비가 내려 물이 흘러내릴 때만 장관을 이루는 폭포수를 관찰할 수 있다. 2단과 3단은 언제나 흘러내리는데 1단에서 물이 흐르지 않아도 풍부한 수량을 보유할 수 있는 건 바로 웃소 동쪽 바위 틈에서 나오는 용천수 때문이다.

제1단 폭포 밑에 웃소, 제2단 폭포 밑에 알소, 제3단 폭포 밑에 진소, 가래소라는 폭호가 형성되어 있다. 폭호는 떨어지는 폭포수에 의해 형성된 연못이다. 30여년 전에는 웃소에서 어른 손바닥만한 민물게가 노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현재 상황은 알 수 없다.

천제교에서 제2천제교 간 700m 지점은 하천 폭이 넓고 용암류의 큰 바위들이 산재해 있다. 백중, 처서 때 제1폭포 동쪽의 동굴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면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나 현재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천제연 제1단 폭포 위 천제교 하단부의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상절리가 교량과 같은 인공 구조물에 의해 점차 붕괴됨에 따라 서귀포시에서는 주상절리를 보호하기 위해 천제교를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있다.

칠선녀의 하얀 날개옷만큼이나 아름다운 제3단 폭포는 중문 관광 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제2단 폭포 부근 계곡 위에는 국내 최초로 민족 고유의 오작교 형태로 꾸민 선임교라는 아치형 다리와 천제루라는 누각이 있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집필 강만익, 두산백과, 네이버지식백과,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제주놀멍쉬멍)
《작성 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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