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촛불 밝히고 비념..토평동(송산동) 검은여여드렛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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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촛불 밝히고 비념..토평동(송산동) 검은여여드렛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6.27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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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평 사람들은 주로 거문여 지경 바닷가로 가서 ‘지드림’을 한다.

토평동(송산동) 검은여여드렛당

위치 ; 서귀포시 토평동 435번지의 바닷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

 

토평동_검은여기도처

 

거믄여 여드렛당은 거문여 지경에 있는 당으로 매달 여드렛날, 즉 초8일, 18일, 28일에 다니는 당이다. 요즘에는 음력6월과 11월에 주로 다닌다.

거문여 여드렛당은 일반적인 신당처럼 딱히 정해진 장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아낙네들은 아직 밝기 전인 새벽녘에 남몰래 바닷가를 찾아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 주로 바람을 가릴 만한 바닷가 바위틈에 촛불을 밝히고 비념을 한다.

비념을 마치면 제물로 바쳤던 음식물을 조금씩 때어 백지에 싼 뒤에 바다 멀리 내던졌다. 이렇게 제물을 백지에 싼 것을 ‘지’라 하고 이를 바다에 보내는 행위를 ‘드린다’고 하여 이것을 ‘지드림’이라고들 한다. 토평 사람들은 주로 거문여 지경 바닷가로 가서 ‘지드림’을 한다.

사람들이 주로 지드림을 하는 곳에는 따로 신당이 마련되지 않지만, 흔히 거문여 여드렛당이라고들 한다. 거문여 여드렛당이 본래부터 이러한 모양이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번듯한 모양를 갖춘 신당이였다. 지금은 비록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도 당이 있던 자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
《작성 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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