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성의 바깥쪽 파서 물 채워..동명리 명월진 해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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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성의 바깥쪽 파서 물 채워..동명리 명월진 해자 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6.3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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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물을 채워 두지 못하기 때문에 가시가 크고 단단한 탱자나무를 심었다.

동명리 명월진 해자 터

위치 ; 동명리 1426, 2104, 2192, 2193, 2194, 2196-1번지 등 남문 동쪽 일대와 명월리 2211, 2161, 2167, 2168번지 등 명월진성 남문의 서쪽 일대
유형 ; 방어시설
시대 ; 조선시대

명월리_명월진성 서쪽해자

 

동명리_명월진성과 해자

 

명월진의 남문에서 동쪽과 서쪽 성벽의 바깥쪽에 해자를 설치했던 자리가 길게 남아 있다.

해자란 성의 바깥쪽을 파서 물을 채움으로써 외부에서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시설이다. 제주에서는 물을 채워 두지 못하기 때문에 가시가 크고 단단한 탱자나무를 심었었다.


필자가 만약 명월진을 설계했다면 서쪽의 옹포천과 개명물(개망물)이라고 해서 동쪽에서 옹포천으로 들어가는 지류를 해자로 삼았을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성담을 보면 동쪽 개망물과는 25m, 서쪽 옹포천과는 100m 정도 거리에 성이 있으니 동서로 성벽을 조금만 늘이면 하천을 해자로 이용해서 탱자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남동쪽만 땅으로 연결되니 방어의 부담이 적어지고, 조물도 성 안에 들어와서 물 걱정이 없어지고, 하천의 좁은 곳을 골라서 그 앞에 문을 만들고 하천 건너편과의 연결은 판교를 설치해서 들었다, 내렸다 하면 좋았을 걸.
《작성 141128, 보완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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