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겨울에도 꽃이 피는 식물 ..우묵사스레피
상태바
[제주의 들꽃] 겨울에도 꽃이 피는 식물 ..우묵사스레피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7.10 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우묵사스레피

 

제주 사람들은 예부터 제주를 떠나서 뭍으로 갈 때 으레 육지를 간다고 한다.

제주도가 바다가 아니고 육지인데 왜 제주 사람들이 말하는 뭍은 육지고 제주는 육지가 아닌지 하는 의문을 품게 했엇다.

그 때부터 저는 뭍을 육지라고 하지 않고 육지지역이라는 말을 곧잘 쓰고 있다.

예전 한겨울에 육지지역을 간 적이 있다.

한 겨울 육지지역의 이곳저곳 산천 구경도 하고 쉼도 가지려고......

당시 찾은 지역이 수도권과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부 지역이다.

 

내가 찾은 지역들 대부분이 눈이 내려 쌓이고 나무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잎을 다 떨궈내어서인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게 느껴졌다.

이 계절 제주는 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겨울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공항에서부터 제주의 푸르름을 대하게 된다.

겨울철에도 제주의 가로수들은 모두 초록색으로 단장을 했다.

가로수 중에 제주의 겨울을 대표하는 가로수는 먼나무다.

먼나무 가로수는 겨울에도 싱싱한 초록 잎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보다 열매가 빨간색으로 멀리서 보면 초록색 나무에 빨간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먼나무만 겨울을 대표하는 나무는 아니다.

제주의 이곳저곳에는 겨울철인데도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들이 많다.

육지지역 가로수들 대부분은 겨울에 잎을 다 떨궈내고 나무기둥만 남아있지만 제주의 가로수들은 상록수가 대부분이어서 초록잎을 간직하고 있고 해안지대나 저지대 곶자왈에도 겨울철인데도 싱싱한 상록수림을 대할 수가 있다.

겨울은 겨울 닮아야 한다는 사람들은 겨울은 춥고 나무들도 낙엽을 떨궈내야 하고 눈도 펑펑 내려야하고....

그 말이 옳은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말만 맞다고는 수긍을 할 수가 없다.

겨울에도 꽃이 피고 싱싱한 초록잎으로 장식하는 제주도도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철 앙상한 나무가 겨울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제주도는 딴 나라 이야기인 셈이다.

제주도에도 중산간 이상 고지에서는 겨울철에 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을 만날 수가 있다.

제주의 겨울철이 싱싱한 초록으로 보이는 것은 제주의 지형적인 특징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한라산 고지의 높이에 따라서 난대성 나무와 온대성 나무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는 겨울철에 꽃이 피는 식물들이 있다.

겨울에도 꽃이 피는 식물 중에 초본식물들은 그 수가 많은데 비해서 목본식물들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제주의 겨울에 꽃이 피는 대표적인 목본식물에는 동백나무, 애기동백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백서향 등이 있다.

 

우묵사스레피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차나무과 우묵사스레피나무속의 상록 관목이다.

섬쥐똥나무, 개사스레피나무라고도 부른다.

제주도와 울릉도 그리고 우리나라 일부 남해안의 따뜻한 바닷가나 산지에서 자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연한 녹색을 띤 흰색으로 피는데 제주도에서는 11월경에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 꽃들이 밑을 향해 달리고 꽃잎은 달걀 모양이며 꽃받침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인데 비해 수술의 수는 여러 개이다.

잎은 진한 초록색으로 두껍고 윤이 나는 잎들이 2줄로 어긋나게 달린다.

잎 모양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고 잎가장자리가 뒤로 살짝 말려 들어가 잎의 가운데 부분이 위로 둥글게 솟아 오른 것처럼 보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있다.

줄기는 높이가 5m내외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데 작은가지는 연노랑 빛을 띤 갈색이며 짧은 털이 빽빽이 나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둥글고 자줏빛을 띤 검은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