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1960년대 거대한 제방 만들어..신풍리 천미천물맥이(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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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1960년대 거대한 제방 만들어..신풍리 천미천물맥이(제방)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8.23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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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천은 제주도에서 유역 면적이 가장 넓고 총 하천수가 가장 많은 하천이다.

신풍리 천미천물맥이(제방)

위치 : 신풍리 1730번지 동쪽 일대
시대 ; 대한민국(1960년대)
유형 ; 수리시설(제방)

 

신풍리_물맥이

 

천미천은 한라산 표고 1,100m에서 발원하여 표고 200m까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본류가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흐르는 특이한 패턴을 보인다. 제주도에서 유역 면적이 가장 넓고 총 하천수가 가장 많은 하천이다.

하천의 유로 연장은 25.7㎞이고, 유역 면적은 126.14㎢나 된다. 천미천은 본류 이외에도 수많은 지류를 아우르고 있는 수지형(樹枝形) 하천이다.

중상류 지역의 하계밀도(하곡의 총길이를 유역변적으로 나눈 값)가 높고, 성읍2리에서 해안 저지대를 잇는 하천 본류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하계밀도가 낮다. 하천 주변에 분포한 많은 오름들이 하천의 유로를 복잡하게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천미천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개로천(介老川)’으로 표기했다. 『탐라지』에는 ‘개로천(介路川)’으로 표기했고, 일제 강점기 『조선지형도』에서 천미천으로 표기했다. 내끼마을[川尾村]이 있어 천미천이라 한 것으로 보인다.

천미천 유역은 해발 400m 이하 중산간의 완만한 목장 지역과 오름군을 포함하고 있는데, 대부분 원식생이 파괴되어 있다. 내의 가운데에는 하중도(河中島)를 이루는 곳이 많고 그 중에는 번지가 따로 부여되어 있어 과수원이나 밭으로 쓰이는 곳도 있다.

강풍과 홍수를 방지하기 위한 삼나무림과 대나무림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유역 면적이 크고 긴 하천이어서 집중호우 시 범람의 피해가 빈번했는데, 범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곳곳에서 정비공사가 행해졌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신풍리에서는 1960년대 중반 거대한 제방을 만들어 마을로의 범람을 막고 있으나 종종 제방 사이에 만든 통로를 통하여 범람하곤 했다.

제방은 상류쪽에서부터 만들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 제방을 물맥이(물막이)라고 한다.

1990년대 후반 하상정비를 함으로써 천미천 바닥에는 새끼줄구조, 층리 등 용암의 흐름에 의한 여러 가지 지질현상이 드러나 있으며, 냇물의 흐름에 따라 생긴 돌개구멍은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작성 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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