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결정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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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결정 따를 것”
  • 김태홍
  • 승인 2023.09.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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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불감증 축제 전락 우려를 낳고 있는 제주들불축제가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고태민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애월읍 갑)은 11일 진행된 제420회 임시회 첫 도정질문에서 제주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물었다.

오름 불놓기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가 위기인 시대에 맞춰 들불축제 오름 불놓기를 이번 기회에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불놓기로 인해 미세먼지가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유해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불놓는 과정에서 연기가 만들어 내는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분진들이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보다 사람의 호흡기에 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초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2.5㎛(1㎛는 1000분의 1mm) 이하로 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PM 10)의 4분의 1 크기에 불과, 코털이나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까지 곧바로 들어가 뇌질환이나 폐·심장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또 불로 인해 매연이나 연무 등으로 막대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불발생시 소나무림 1㏊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54.1t이 발생되며, 이는 자동차 1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8t)의 6.8배가 된다.

또한 산불로 인한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탄소질이며, 극성 유기 화합물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도심 초미세먼지보다 더 많은 산화 가능성이 있다.

또 유기물질의 불완전 연소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다이옥신(PCDD/Fs) 같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도 상당량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제주시는 들불축제가 환경에 반한다는 지적에 따라 들불축제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숙의형 공론화 절차에 따른 원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들불축제 지역구인 고 의원은 “시장의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부족하다”며 “숙의형 청구와 별개로 (들불축제를)직접 추진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병삼 제주시장은 “시장으로선 정해진 절차를 존중하고 프로세스를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숙의형 절차 자체가 행정의 개입을 어느 정도 배제한 상태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이기 때문에 그 제도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숙의형 원탁회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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