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줄기에 좁은 날개가 달렸다고 ’나래‘..나래가막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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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줄기에 좁은 날개가 달렸다고 ’나래‘..나래가막사리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9.25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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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가막사리

 

 

나래란 곤충이 날아다니는 데 사용하는 ’날개‘ 또는 논이나 밭을 판판하게 고르는 ’농기구‘를 말한다.

가을에 피는 뚱딴지(돼지감자) 꽃과 비슷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

나래가막사리라는 식물이다.

생소한 이름의 나래가막사리 꽃은 사람들이 뚱딴지(돼지감자) 꽃과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뚱딴지(돼지감자) 꽃은 단순하게 노란 코스모스처럼 생겼는데 나래가막사리는 꽃 한가운데가 도토리같이 볼록 튀어나왔고 노란 꽃잎들이 볼록한 가장자리에서 나서 아래로 쳐져서 달린다.

그러나 키는 뚱딴지(돼지감자)와 비슷하고 무성하게 자라므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뚱딴지(돼지감자)와 나래가막사리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나래가막사리는 해외에서 들어와 귀화를 한 귀화식물이다.

귀화식물(naturalized plant)이란 ‘외국의 자생지로부터 인간의 매개에 의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나라에 옮겨져 여러 세대를 반복하면서 야생화 내지는 토착화된 식물을 말하는데 도입된 시기에 따라 사전귀화식물과 신귀화식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귀화식물이라 하면 신귀화식물만을 의미한다.

신귀화식물은 개항(1876년)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식물로 주로 일본을 경유해서 들어왔고 한국전쟁 이후 경제 발전과 국제 교류의 증대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 250여 종으로 보고되고 있다.

귀화식물들은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는데 대부분 초본식물이며 급속한 성장속도로 빠른 생활주기를 가지며 대개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고 강한 재생력이 있으며 효과적인 종자살포 전략과 자가 수정을 통한 번식 등을 하는 식물들이다.

 

신귀화식물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 와 싹을 틔우는 장소인 귀화센터가 항구, 공항 부근, 외국군 주둔지 등이 대부분이고 이 지역에서의 1차 귀화를 한 후 확산되면서 주변 농경지 등의 지속적인 교란지역으로 삼아 2차 귀화를 한다.

신귀화식물에는 가시도꼬마리, 가시박, 가시상치, 개망초, 개쑥갓, 나래가막사리, 달맞이꽃, 독말풀, 도깨비가지, 돼지풀, 망초, 물냉이, 미국가막사리, 미국실새삼, 미국쑥부쟁이, 미국자리공, 미국질경이, 붉은서나물, 비짜루국화, 서양등골나물, 서양민들레, 실망초, 아까시나무, 양미역취, 애기수영, 자운영, 자주괭이밥, 종지나물, 창질경이, 큰개불알풀, 큰망초, 털비름, 토끼풀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귀화식물을 원산지별로 유입된 현황을 살펴보면 아메리카가 원산인 식물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순으로 조사되고 있다.

 

나래가막사리.

나래가막사리는 국화과 나래가막사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에 좁은 날개가 달렸다고 하여 ’나래‘, 열매 모양이 가막사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가막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나래가막살이라고도 부른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귀화식물로 전국의 산지, 도로변, 하천, 공터 등지에 자란다.

꽃은 8~9월에 머리모양꽃차례로 가지 끝마다 노란색 꽃송이가 한 개씩 달리는데 달린 모습을 보면 먼저 핀 꽃줄기보다 나중에 핀 꽃줄기가 긴 형태로 꽃이 피어 꽃의 길이가 같아지는데 꽃이 핀 모습은 원뿔모양을 닮았다.

꽃차례 밑에 붙은 조각은 피침형이고 털이 있다.

잎은 긴 타원모양으로 어긋나게 달리는데 잎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는 거칠며 규칙적인 잔 톱니가 있고 밑 부분은 좁아지면서 자루를 이룬다.

줄기는 키가 2m정도까지 자라는데 줄기에 좁은 날개가 달리고 줄기 위쪽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열매는 마른 열매로 껍질이 갈라지지 않으며 열매에는 넓은 날개가 달리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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