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모두의 행복으로 가는 길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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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모두의 행복으로 가는 길 ‘친절’
  • 강하영
  • 승인 2023.09.2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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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영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강하영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강하영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소설가 톨스토이는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모든 비난을 해결한다. 얽힌 것을 풀어헤치고,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라고 하였다.

단순히 다른 이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먼저 다른 이에게 상냥하게 대하면 상대방도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나에게 친절을 베풀게 된다. 이렇듯 톨스토이의 말은 나의 작은 친절로 다른 이의 기분을 풀어주고 결국 무거운 분위기도 즐겁게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공무원에게 친절이란 중요한 덕목이자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물론 공무원의 의무라 하여 공무원은 국민,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집무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법적으로도 명시되어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배우고 외우기까지 하였다. 그렇지만 이렇게 글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민원인을 응대할 때 친절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먼저 웃으며 다가가면 그들도 나를 웃으며 맞이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감사를 표하는 민원인을 만나게 되면 기분도 더욱 좋아지고 큰 뿌듯함을 느끼기까지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대뜸 화부터 낸다거나 내가 웃으며 다가가도 냉담하게 반응하는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분들도 계속해서 부드러운 어조로 공감을 표하면 화가 누그러지고 차분하게 본인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그럼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더욱 수월해진다. 상호 간의 친절이 단순히 기분의 문제만이 아니라 민원 사항을 해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민원인을 응대하며 친절을 유지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조차도 계속해서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렇지만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감사합니다' 같은 인사말만으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친절함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내가 먼저 작은 친절을 베푼다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친절을 베풀고 이러한 작은 친절이 결국에는 모두에게 커다란 행복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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