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칼럼)산불발생 시 ‘헬게이트’ 대응..나무 수종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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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칼럼)산불발생 시 ‘헬게이트’ 대응..나무 수종 변경해야
  • 김태홍
  • 승인 2023.10.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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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소나무’ 위주 복원은 한계(?)

제주시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 ~ 12월 15일)보다 6일 앞당긴 10월 26일부터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조기 운영한다.

산불은 인간의 사소한 부주의로 잿더미가 된 숲은 온전한 복원까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시간과 노력이 든다.

숲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내어준다. 숲이 품고 있는 생동감과 아름다움은 일상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어루만지며 따뜻하게 위로한다.

또 미세먼지를 흡수해 대기를 맑게 정화하고 가뭄과 홍수, 산사태 등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도 한다.

그러나 소중한 숲이 안타깝게도 사소한 부주의로 사라져 가고 있다. 바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산불 때문이다.

대형 산불이 일어나는 이유가 뭘까..

인간들의 부주의도 있지만 기후변화를 들 수 있는데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도 큰 불로 확산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수종도 산불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숲을 이루는 수종 가운데 활엽수보다 불에 약한 소나무 등의 침엽수가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산에 식재된 나무 수종을 보면 거의 침엽수인 잣나무, 소나무, 삼나무 등이다. 활엽수는 극소수다.

소나무는 겨울과 봄에도 가지에 잎이 붙어있다. 지표층(낙엽층)에서만 타던 산불이 나무 윗부분까지 옮겨 붙으면서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낮은 수분량과 송진에 있는 정유물질, 날카로운 잎에 잔 불씨가 남아있기 쉬워 산불을 키우는 연료 역할을 한다는 것.

따라서 ‘내화수림’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활엽수는 잎이 넓고,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침엽수보다 산불이 덜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기후위기’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소나무’ 위주의 복원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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