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연못 부지 사 마을에 기증..함덕리 김팽관기념비(치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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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연못 부지 사 마을에 기증..함덕리 김팽관기념비(치수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11.2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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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생활용수가 없음을 한탄..수두못 부지의 땅 자비로 구입, 못을 만들었다.

함덕리 김팽관기념비(치수비)

위치 : 함덕리 1447-1번지 도로변
시대 : 조선말기(1895년 경)
유형 : 碣(치수기념비)

함덕리_김팽관기념비

 

비석의 규격은 가로 63.5㎝, 세로 45㎝, 두께 18∼36㎝이고 재질은 현무암이며 말방앗돌(윗돌)을 받침대로 썼다.

〈前主事金彭寬 捐金鑿池一鄕是賴 = 돈을 내어 연못을 파니 온 마을이 은혜를 입었네〉라는 글자만 새겨져 있고 옆면이나 뒷면에 다른 글자가 없다.

옆에 세워진 비석에 〈수두못(慈善碑) // 전주사 무과급제(武科及第) 오위장(五衛將) 경주 김팽관(金彭寬) // 1895년은 서우봉 마장에 가뭄이 극심하여 나라 공출마 200여 마리가 죽었다.

전주사 김팽관은 물이 귀중함을 알고 마을에 생활용수가 없음을 한탄하여 수두못 부지의 땅을 자비로 구입하여 못을 만들었다.

동쪽은 팽나무 그늘 쉼터와 말방앗간, 남쪽은 남녀 목욕탕 두 곳, 서쪽은 우마급수장, 북쪽은 빨래터 열 곳을 각각 만들어 마을에 기부하여 천하대촌 숙원사업이 이루어졌다.

수두못은 부락민의 생활에 많은 친밀감을 주어 큰 도움이 되었고 향민은 뜻을 모아 표석을 세워 고마움을 표시했다.

2010년 백여년 세월 속에 수두못이 매립되어 마을 중앙 사거리로 크게 변화하였다. 선인의 개척정신은 백년대계의 큰 뜻이 되어 마을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2016년 병신년 함덕리민 일동〉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어 김팽관씨가 연못 부지(함덕리 1446-1번지)를 사서 마을에 기증하였으므로 그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작성 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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